| 서울=한스경제 김종효 기자 | 서울탁주제조협회 산하 서울장수주식회사가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 브랜딩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장수는 현지 언어로 제품명을 바꾸는 대신 '장수' 한글 로고를 유지하고 '막걸리(Makgeolli)', '월매(Walmae)' 등 고유 명칭을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해 전 세계 25개국 이상에 수출 중이다.
회사 측은 우리말 정체성이 한국 술의 뿌리와 식문화를 알리는 핵심 요소라고 보고 고유 명칭을 지키면서 현지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 수출 제품인 '월매 막걸리'는 살균 과정을 거쳐 1년 이상 장기 보관할 수 있는 특성을 갖췄다. 서울장수는 이 브랜드에 과일 풍미를 더해 수출 전용 '월매 복숭아'와 '월매 청포도'를 내놓았으며, 두 제품은 2026년 8월 기준 합산 누적 판매량 50만병을 돌파했다.
기술 개선을 적용한 수출 전용 생막걸리 '장수120'도 선보였다. 기존 수출 전용 제품 '장수90'의 소비기한을 120일까지 늘려 생막걸리의 탄산감과 신선도를 현지에서 유지하도록 했다.
순우리말 표현을 담은 플레이버 막걸리도 해외에 공급하고 있다. 전남 고흥산 유자 과즙을 넣은 '달빛유자'는 2020년 출시 이후 6년 연속 대한민국 주류대상 대상을 받았다. '달밤장수'는 찐 밤 원물을 갈아 넣은 마론소스를 사용해 밤 맛을 살렸다. 서울장수는 '달빛 아래 핀 매화'를 뜻하는 '월매'를 비롯해 '달빛유자', '달밤장수' 등 달을 소재로 한 우리말 명칭을 알리고 있다.
식문화를 알리는 마케팅도 병행 중이다. 해외 대형마트 전용 진열대를 확보하고 시음 공간에서 김치전과 막걸리를 함께 맛보는 페어링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5월에는 식품·음료 박람회인 태국 타이펙스 국제박람회에 참가해 전통주와 플레이버 막걸리를 선보였다.
서울장수는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유럽 등 25개국 이상에 수출하며 2024년 이후 매년 연간 400만병 규모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장수 관계자는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 이름에 담긴 가치를 다시 한번 새기게 된다"며 "우리말 이름 그대로 한국 술의 정체성을 알리는 것이 K-식문화 확산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막걸리'라는 이름은 물론 '달빛', '달밤'처럼 제품 이름에 담긴 우리말의 아름다움까지 더 많은 나라에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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