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촬영장소 제공 기준 밝히라는 국힘에 반박 논평…대전 정치권 공방 격화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하면서 촬영 장소를 제공한 대전시까지 정치적 공방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8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은 대전시가 '암살자(들)' 촬영 장소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국감 자료를 요구하며 정치공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기억상실증'인가, 아니면 '제 발등 찍기'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전시의 영화 촬영 승인이 난 시기는 지난해 9월께로 다름 아닌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전 대전시장'의 재임 시절"이라며 "이장우 전 시장 당시 이뤄진 정상적인 행정 절차를 두고, 국민의힘이 허태정 시장에게 화살을 돌리고 있으니 적반하장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은 '시민의 세금으로 관리하는 공공시설을 어떤 기준과 원칙으로 제공할 것이냐'고 물었다"며 그 질문은 허태정 시장이 아니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인 이장우 전 시장을 향해야 마땅하다"고도 했다.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싸고 역사 왜곡 논란이 확산하면서 촬영 장소를 빌려준 대전시에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자료 제출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시는 제작사가 지난해 7월 보낸 촬영 협조 공문에는 '대한민국 1970년대 시대상을 담은 영화'라고 한 줄짜리로 간략히 설명돼 있을 뿐, 줄거리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허태정 시장은 지난 6일 시정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문화예술 분야에 사상 검증하듯 이념적 잣대를 들이대는 세력들의 의도가 매우 의심스럽다. 대전시는 앞으로도 필요하면 얼마든지 공간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지난 7일 논평을 내고 "시민 공간이 개인 것이냐. 대전시가 시민 세금으로 관리하는 공공시설을 어떤 기준으로 제공하는지 답하라"고 공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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