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김경남 기자]고양특례시가 가을철 서오릉의 숲길을 시민을 위한 특별한 도서관으로 꾸민다.
고양특례시는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덕양구 서오릉 일대에서 야외 독서문화 프로그램인 ‘왕릉 책마당’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마련되는 ‘왕릉 책마당’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이 주최·주관하는 ‘2026년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과 연계한 프로그램이다. 서오릉을 포함한 4개 왕릉에서 진행되며, 고양시도서관센터는 서오릉 프로그램에 참여해 시민들이 역사와 책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은 왕릉을 단순히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책과 이야기를 매개로 역사문화유산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서오릉의 올해 조선왕릉축전 주제인 ‘반려동물’에 맞춰 조선 왕실과 동물에 얽힌 이야기를 책과 함께 풀어낸다. 특히 숙종의 고양이와 관련된 일화를 비롯해 조선왕조실록 등에 등장하는 동물 이야기를 통해 왕실 사람들의 일상과 생명에 대한 인식을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행사 기간에는 서오릉 숲길 곳곳에 시민들이 자유롭게 책을 펼쳐볼 수 있는 야외 독서공간이 마련된다.
어린이들을 위한 주제전시 ‘숲속에 남긴 다정한 발자국’에서는 반려동물과 생명의 의미를 다룬 그림책을 만날 수 있다. 또 ‘책 읽는 숲, 머무는 마음’에서는 대한민국 그림책상 수상작을 비롯해 문학과 교양 분야의 다양한 도서를 선보인다.
책을 읽은 뒤에는 직접 왕릉을 걸으며 역사 속 이야기를 만나는 시간도 마련된다.
오는 24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1시에는 역사작가 이기범과 함께하는 ‘책 밖으로 나온 역사: 서오릉 역사 반려 이야기’가 두 차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명릉을 시작으로 순창원과 경릉까지 직접 걸으며 숙종과 숙명공주의 고양이 사랑을 비롯해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동물 이야기, 서오릉과 관련된 궁중의 흥미로운 일화 등을 들으며 왕릉에 담긴 역사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행사는 왕릉 휴관일인 10월 19일을 제외하고 8일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야외 독서공간과 북큐레이션 전시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가을의 서오릉 숲길에서 책장을 넘기며 역사 속 이야기를 만나는 것은 기존의 도서관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특별한 독서문화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책을 만나고 독서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야외도서관 등 다양한 독서문화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역사 탐방 프로그램은 오는 12일 오전 10시부터 고양시도서관센터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북큐레이션 전시와 야외 독서공간은 별도의 신청 없이 이용 가능하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고양시도서관센터 누리집 및 조선왕릉축전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독서진흥팀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