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인제스피디움(길이 3.908km, 16랩=62.858km)에서 열린 2026 현대 N 페스티벌 제4전 금호 N1 클래스 1~3위를 한 권혁진(DCT레이싱), 이상진(비앙코웍스), 박동섭(JBRT 모터스포트)과 우승팀 DCT레이싱의 박재성 감독을 대신한 김규민 감독대행이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내용을 문답식으로 정리한 것이다(편집자).
입상을 축하한다. 경기 소감을 말해달라.
권혁진: 80kg의 핸디캡 웨이트가 있어서 사실 큰 기대 없이 편한 마음으로 왔다. 그런데 막상 주행을 시작해보니 기록이 생각보다 잘 나와 오히려 긴장을 많이 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그런 마음으로 경기를 치렀는데, 결과적으로 잘 마무리해 다행이다.
이상진: 조건 자체는 상당히 유리했다고 생각한다. 그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점은 아쉽다. 다음에 비슷한 기회가 오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박동섭: 경기 막판 접촉 상황까지 있었지만 큰 사고 없이 포디엄으로 마칠 수 있어 기쁘다. 마지막까지 재미있는 장면도 많이 나와 개인적으로도 즐겁게 경기했다.
(박동섭) 스타트 이후 바로 앞 4번 그리드의 팀 동료 이우선과 순위가 바뀌었는데?
스타트 직후 이우선과 강록영(DCT레이싱)이 경쟁하는 과정에서 내가 조금 더 빠르게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다행히 이우선도 내가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고 무리하지 않았다.
(박동섭) 경기 후반 3위를 놓고 강록영과 경쟁한 과정은 어땠나?
강록영은 핸디캡 웨이트가 약 70kg이어서 일부 왼쪽 코너에서 속도가 떨어지거나 언더스티어가 나타나는 모습이 있었다. 그래도 그때마다 노련하게 막아내서 쉽게 넘어가기 어려웠다. 마지막에는 내가 가속을 조금 더 잘 붙이면서 추월할 수 있었다.
(권혁진, 이상진) 권혁진은 80kg, 이상진은 20kg의 핸디캡 웨이트를 싣고 있어 조건 차이가 컸다. 두 드라이버는 어떤 전략으로 결선에 임했나?
권혁진: 초반부터 차이를 벌리기보다는 적절한 간격을 유지하려고 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타이어가 많이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최대한 아끼면서 경기를 운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상진: Q2에서 타이어를 아껴 결선 초반에 유리하게 가져가려고 했다. 스타트 자체는 좋았지만 경쟁 과정에서 추월로 연결하지 못했다. 뒤에서 따라오는 드라이버들의 페이스도 빨라 쉽지 않았다.
(박동섭) 오랜만의 포디엄이다. 올 시즌 출전 상황도 쉽지 않았던 만큼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개막전에는 핸디캡 웨이트를 많이 싣고 나가야 해서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이번에는 Q1에서 조금 안일하게 대응하면서 전력을 다하지 못했고, 기록도 좋지 않아 경기 전까지 상황이 편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아내가 경기장을 찾았는데 포디엄에 올라 더 기쁘다.
(김규민 감독대행) 경기 초반에는 DCT레이싱의 더블 포디엄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만 막판 강록영이 밀려나 아쉬움이 있었을 것 같다.
강록영의 페이스는 중반까지 괜찮았지만 이후 조금씩 떨어졌다. 경기 전 두 드라이버 모두 핸디캡 웨이트가 많아 타이어를 관리하지 않으면 후반에 무너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도 N1 클래스에서 4년 동안 경기를 해봐서 뒤차가 어디에서 들어오는지, 어떤 상황에서 추월을 막아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 뒤차와의 간격을 관리하면서 타이어를 아끼는 게 중요했다.
권혁진은 1위에서 뒤쪽만 신경 쓰면 됐기 때문에 주문한 내용을 잘 지켰다고 본다. 강록영은 앞차와 뒤차를 동시에 신경 써야 했던 만큼 운영이 더 어려웠고, 결과적으로는 조금 아쉽다.
(권혁진)은 챔피언십 경쟁에서 상당히 유리해졌지만 최종전에서는 더블 라운드를 소화해야 하고 핸디캡 웨이트도 최대다. 어떤 전략을 생각하고 있나?
우선 핸디캡 웨이트를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개막전과 달리 최종전은 날씨 변수도 더 클 수 있다고 본다. 그 부분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대한 준비해서 들어가겠다.
(이상진, 박동섭)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어떤 부분을 준비할 계획인가?
이상진: 이번 경기를 마친 뒤 전략적인 부분은 팀과 다시 상의해야 할 것 같다. 서킷과 경주차에 대한 분석도 더 필요하다.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최종전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우리도 이번 결과로 핸디캡 웨이트가 늘어나는 만큼 그 조건에 맞춰 경기 운영을 준비해야 한다. 나 역시 주행에서 고쳐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더 공부해서 들어가겠다.
박동섭: 다른 드라이버들의 핸디캡 웨이트가 많이 늘어난 만큼 내가 운전에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최종전이 열리는 용인 스피드웨이는 포디엄 경험도 많고 자신 있는 구간도 있다. 지난 경기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잘 준비하겠다.
(김규민 감독대행) N1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자리를 지키는 데 유리한 상황이지만 eN1은 아직 경쟁이 치열하다. 남은 시즌을 어떻게 보고 있나?
N1은 드라이버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어 믿고 맡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eN1은 드라이버즈 챔피언십과 팀 챔피언십, 타이어 챔피언십까지 모두 걸려 있어 마지막까지 어떻게 될지 모른다. 결국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이상진) 올 시즌 권혁진과 맞붙는 장면이 유독 많았다. 초반과 후반 가운데 어느 시점에 승부를 거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보나?
타이어 상태와 핸디캡 웨이트를 생각하면 초반에 승부를 걸어 넘어가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시도했지만 생각대로 풀리지는 않았다. 김규민 감독대행이 이야기한 것처럼 권혁진이 타이어 관리를 잘했고, 후반에도 페이스가 크게 떨어지지 않아 상대하기가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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