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부터 80대 창작자까지”…노이즈 홍종구, AI 음악 최초 플랫폼 ‘아뮤차트’로 판 깔았다 [IS인터뷰]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스님부터 80대 창작자까지”…노이즈 홍종구, AI 음악 최초 플랫폼 ‘아뮤차트’로 판 깔았다 [IS인터뷰]

일간스포츠 2026-10-08 06:00:07 신고

3줄요약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8.19/

“AI 뮤직을 담는 새 그릇을 만들었죠.”

디지털 대전환의 물결 속에서 인공지능(AI)은 이제 예술의 영역까지 깊숙이 파고들었다. 누구나 손쉽게 AI로 음악을 창작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지만, 역설적으로 개인이 만든 수많은 곡들은 마땅히 안착할 곳 없이 사방으로 떠돌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AI 음악 창작자들을 위한 최초의 전용 플랫폼 아뮤차트를 선보인 그룹 노이즈 출신이자 메타 AI 랩의 홍종구 대표를 만나, 플랫폼의 탄생 배경부터 앞으로의 비전까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홍 대표는 지난 6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대중가요 역시 매체가 담아주지 않으면 떠도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AI로 탄생한 노래들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플랫폼을 먼저 만들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일단 새 그릇이 만들어지면 창작자들이 이곳에 와서 노래를 펼쳐놓고, 리스너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놀이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전했다.

아뮤차트는 지난 9월 9일 오픈 이후 두 달이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약 300명의 창작자가 참여해 약 9000곡을 모으는 저력을 보였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예상보다 너무 많은 곡이 순식간에 올라와 눈앞에 찍힌 숫자에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플랫폼의 문호는 넓고 다양하다. 홍 대표는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은 전 연령대를 타깃으로 하며, 창작자 가입 기준은 만 15세 이상으로 두어 현재 확인된 최고령 창작자는 약 80세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님의 반야심경을 토대로 한 음악부터 물리학을 다룬 곡, 게임 사운드를 녹여낸 노래, CCM, 70대 시인의 시로 만든 작품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다채로운 곡들이 플랫폼 안에 공존한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곡을 올린 창작자의 경우 무려 180곡에 달할 정도였다. 이에 따라 플랫폼은 한 명당 하루에 5곡으로 업로드를 제한하는 등 내실을 다지며 차근차근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고 있다.

이용자를 위한 편의성과 소셜 기능도 탄탄하다. 아뮤차트는 가상 DJ를 도입해 리스너가 채팅이나 음성으로 AI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기분과 상황, 컨디션을 설정하면 최적의 음악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의 패턴과 행동 키워드를 분석해 취향에 맞는 음악을 정확히 매칭해 주는 식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창작자와 리스너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치들을 대거 마련했다. 후원 제도, 생일 알림, 선물하기, 실시간 채팅, DM 등을 통해 창작자와 리스너 간의 관계를 끈끈하게 결속시킨다.

특히 ‘크루’와 ‘스카우트’ 제도가 대표적이다. 크루끼리 음악을 함께 만들어 배틀을 벌이기도 하고, 리스너가 프롬프트를 통해 제작 과정에 직접 의견을 내며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리스너가 마음에 드는 창작자를 직접 ‘스카우트’하면, 창작자의 성장(5단계 레벨)에 따라 수익의 일부를 배분받는 구조를 통해 참여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홍 대표는 “아뮤차트는 AI 기술과 현재 음악 산업을 융화시켜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주된 목적이며, 그 출발점은 음악을 함께 즐기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AI는 누구나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장벽을 무척 낮춰줬고, 우리의 플랫폼은 그걸 리스너들과 함께 나눌 수 있게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리스너들의 반응은 어떨까. 홍 대표는 “AI가 익숙한 젊은 세대나 기존 아이돌 노래에 공감하기 힘든 50~60대 등 나이 드신 분들은 거부감 없이 아주 잘 듣고 공감한다”고 말했다.

AI 기술이 전반적인 음악의 다양성에 기여할 수도 있지만, 현재 올라오는 AI 음악의 다수가 한 플랫폼 엔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프롬프트에 따라 일률적인 공식으로 만들어진 곡들이 쏟아질 위험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뮤차트는 플랫폼 내에 단계별로 적용할 수 있는 ‘리마스터링’ 시스템이나 음악 생성 서비스의 고도화를 준비하고 있다.

홍 대표는 시대의 거대한 흐름에 발맞추어 AI를 거부하기보다 적극적으로 그 물결을 타야 할 때라며, 이번 시도가 음악 산업 체질 개선에 일조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AI 기술이 결과적으로 기존 메인스트림 음악 시장의 판을 흔들 수도 있다고 봅니다. 해외 대형 아티스트들도 이미 AI를 활용해 곡을 대량으로 발표하며 시대를 간파하고 있습니다. 기존 기획사들은 수십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안무 비용, 작곡가 곡비, 수억 원에 이르는 뮤직비디오 제작비 등 엄청난 폐해와 진입 장벽을 안고 있지만, AI 음악은 그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춰줍니다.”

홍 대표는 1992년 그룹 노이즈로 데뷔해 현역으로 활발히 활동해 왔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드라마 OST 제작과 매니지먼트를 이끌어온 베테랑 제작자이기도 하다. 그는 이러한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향후 AI 뮤직 시상식, 페스티벌 및 컨퍼런스 개최는 물론 본연의 매니지먼트 사업까지 적극적으로 확장할 청사진을 그려내고 있다.

“AI 곡 중 반응이 좋은 곡은 전문가 및 창작자와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실제 가수가 부르게 하는 매니지먼트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기존 현존 가요계에서 곡을 받기 힘든 잊혀진 가수들이나 실력 있는 기성 가수들에게 AI 창작 곡을 매칭하여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상생 모델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