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지현이 ‘21세기 모태 유교걸’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전작 ‘은애하는 도적님아’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하반기엔 ‘내가 떨릴 수 있게’로 연타석 흥행을 노린다.
오는 15일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떨릴 수 있게’는 사랑 없인 안 하는 여자와, 사랑 없이도 잘하는 남자의 성장 로맨스 코미디다. 극중 남지현은 종갓집 장녀이자 마케터인 공연수를 연기한다. 상대역은 섹스토이 스타트업 CEO 독고달 역을 맡은 김재영으로, 가치관이 다른 두 남녀가 만나 충돌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예고한다.
남지현의 능수능란한 연기 향연을 이번 작품에서도 어김없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1~2월 방영한 사극 판타지 로맨스 KBS2 ‘은애하는 도적님아’에서 남지현은 낮에는 의녀, 밤에는 도적인 홍은조 역으로 액션, 이중생활은 물론 상대역인 도월대군 이열(문상민)과의 영혼체인지까지 정극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연기를 펼쳤다. ‘내가 떨릴 수 있게’에서도 아찔한 상황을 오가는 남지현의 분투가 코믹 요인으로 꼽힌다.
그가 연기하는 공연수는 전통과 가풍을 중시하는 종갓집의 장녀로, “여자는 해가 떨어지면 재깍재깍 집에 와야지”라는 말을 흔히 듣고 큰 인물이다. 연애관도 “사랑 없는 파트너가 어찌 관계의 시작점이 될 수 있겠는가”라는 확고한 신념과 지조를 지녔는데, 사랑은 감정 소모라고 생각하는 독고달을 만나고 그가 만드는 성인용품 마케터가 되면서 대혼란을 겪게 된다. 이처럼 극적인 가치관과 상황에 놓인 캐릭터를 남지현은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유쾌함으로 그려내 단단한 성장 서사를 완성해냈단 전언이다. 공연수가 가진 가치관은 보수적이지만, 사람을 만나면서 듣게 되는 다양한 가치관을 받아들일 줄 아는 진심 어린 태도를 표현하는 데 연기의 주안점을 뒀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남지현은 그동안 연기적 도전을 많이 해왔다. 사극에 액션, ‘굿 파트너’ 같은 작품에선 변호사까지 다양한 역할들을 충분히 경험했다”며 “그간 작품들이 장르 속 로코적 성격을 가졌었다면 이번엔 정통 로코로 돌아온 느낌이다. 일관성 있게 관행과 인식, 어떤 틀을 깨는 캐릭터를 선택해왔고 성과도 좋았기에 이번 작품 역시 시청자가 기대하는 지점을 정확히 파악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상대 김재영과의 호흡도 관전 포인트다. 2018년 큰 사랑을 받은 tvN ‘백일의 낭군님’에서 애틋한 남매 케미를 보여준 두 사람의 재회, 그리고 본격적인 로맨스는 팬들에게 벌써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두 사람은 사랑을 놓고 시도 때도 없이 가치관이 충돌하며 티격태격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올해 초 티빙 시리즈 ‘취사병 전설이 되다’부터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까지 호평 이어지는 가운데, ‘내가 떨릴 수 있게’도 흐름 이어갈지 주목된다.
남지현은 작품 밖에서도 활약을 이어간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는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 1회부터 MC를 맡은 남지현은 올해도 어김없이 KGMA 마이크를 잡는다. ‘2026 KGMA’는 오는 11월 7, 8일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되며 남지현은 첫째 날 리센느 원이와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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