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는 제34회 부일영화상이 개최됐다. 부일영화상은 대한민국 최초의 영화 시상식으로, 지난해에 이어 배우 김남길과 천우희가 맡았다.
이날 최우수작품상은 ‘세계의 주인’에 돌아갔다. ‘세계의 주인’을 제작한 세모시 김세훈 대표는 “배우, 스태프들을 대신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주인이에게 작은 진심이 전해지는 작품이었길 바란다”며 “오랜 영화 동료인 윤가은 감독에게 정말 고생하고 수고했다는 말을 전한다”고 인사했다.
‘세계의 주인’은 ‘인싸’와 ‘관종’ 사이, 속을 알 수 없는 열여덟 여고생 주인(서수빈)이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의문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 작품이다. 지난해 10월 개봉한 영화는 2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026년 한국 독립예술극영화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남우주연상은 ‘왕과 사는 남자’ 유해진이 받았다. 대리 수상에 나선 제작사 온다웍스 임은정 대표는 “유해진이 촬영 일정으로 함께하지 못해서 대신 나왔다”며 “감독님, 배우, 배급사에 감사드린다. 이 상은 유해진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 상은 내가 아닌 영화를 향한 찬사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내가 내릴 선택에 책임감을 크게 느낄 거 같다. 기죽지 않고 휘둘리지 않고 가슴 뛰는 일에 대차게 뛰어드는 배우 되겠다”며 “이 상 주신 거 절대 후회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외쳤다.
감독상은 ‘호프’ 나홍진 감독이 품었다. 나 감독은 “‘추격자’로 데뷔하고 부일영화상을 받으러 왔다. 19년 만”이라며 “‘호프’는 긴 여정이었다. 함께해주신 배우와 배급, 제작사에 감사하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남녀조연상은 ‘호프’의 음문석과 ‘어쩔수가없다’의 염혜란이 받았고,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 트로피는 ‘3670’의 조유현과 ‘호프’ 정호연이 품었다.
신인감독상 트로피는 ‘바얌섬’을 연출한 김유민 감독이 챙겼다. 관객 투표가 반영되는 올해의 스타상은 ‘왕과 사는 남자’ 박지훈과 전미도가 수상했으며, 유현목영화예술상 트로피는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고(故) 임재철 영화평론가에게 돌아갔다.
다음은 부일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 ‘세계의 주인’
▲최우수감독상: 나홍진 감독(‘호프’)
▲여우주연상: 서수빈(‘세계의 주인’)
▲남우주연상: 유해진(‘남과 사는 남자’)
▲남우조연상: 음문석(‘호프’)
▲여우조연상: 염혜란(‘어쩔수가없다’)
▲남자인기스타상: 박지훈(‘왕과 사는 남자’)
▲여자인기스타상: 전미도(‘왕과 사는 남자’)
▲신인감독상: 김유민 감독(‘바얌섬’)
▲신인남자연기자상: 조유현(‘3670’)
▲신인여자연기자상: 정호연(‘호프’)
▲유현목 영화예술상: 고(故) 임재철 영화평론가
▲각본상: 변성현·이진성(‘굿뉴스’)
▲촬영상: 홍경표(‘호프’)
▲음악상: 이민휘(‘파반느’)
▲미술·기술상: 이후경(‘호프’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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