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최율리아나 인턴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다섯 번째 비행에서 역대 가장 많은 15기의 위성을 싣고 목표 궤도에 도달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7일 낮 12시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예정 시각에 정시 이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첫 주간 발사이기도 하다.
총길이 47.2m, 직경 3.5m, 중량 약 200t의 3단형 누리호는 이륙 약 2분 뒤 고도 67㎞에서 1단을 분리했다. 이후 페어링과 2단을 차례로 분리하고 목표 궤도로 비행했다.
고도 약 575㎞에 도달한 누리호는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네온샛(NEONSAT) 2~6호’ 5기와 큐브위성 10기를 순차적으로 분리했다. 총 15기는 역대 누리호 발사 가운데 가장 많은 탑재 위성이다.
위성 분리는 이륙 약 13분30초부터 시작돼 약 17분 뒤 마무리됐다. 누리호는 위성 간 충돌을 막기 위해 자세를 조정하며 일정한 간격으로 위성을 사출했다. 각 위성의 정상 작동 여부는 지상국 교신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이번 5차 발사는 누리호 개발·운용의 무게중심을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민간으로 단계적으로 옮기는 과정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체계종합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제작·조립뿐 아니라 발사 운용에도 참여해 항우연과 공동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민간의 역할이 부품 제작·공급을 넘어 발사체 제작과 조립, 발사 준비·운용까지 확대된 것이다. 항우연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민간이 반복 발사를 통해 확보하면서 향후 발사체 제작·품질관리·운용 역량을 축적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발사체 산업은 일회성 성공보다 안정적인 반복 제작과 운용 능력이 중요하다. 민간이 누리호 반복 발사 경험을 쌓을수록 국내 위성 발사 수요에 대응할 산업 기반과 민간 발사서비스 역량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현재는 항우연과 민간이 공동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단계다. 향후 민간의 역할과 책임을 확대해 독자적인 발사체 산업 생태계와 사업화 기반으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누리호 비행 데이터는 나로우주센터와 제주·팔라우 추적소 등을 통해 수집됐다. 탑재 위성과의 교신이 이뤄지면 개별 위성의 궤도 안착과 초기 운용 상태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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