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스타일’ 이 차 그레칼레, ‘여자의 일상에 럭셔리를 입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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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스타일’ 이 차 그레칼레, ‘여자의 일상에 럭셔리를 입히다’

M투데이 2026-10-07 12:14:39 신고

부드러운 카리스마 그레칼레, 이래서 매력적이다.

이미지 출처: BZ bella Zofia
이미지 출처: BZ bella Zofia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청담동에서 친구와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쇼핑을 한다. 금요일 저녁에는 짐을 싣고 서울을 빠져나가 주말여행을 떠난다. 평범하게 들리는 하루지만 어떤 차와 함께하느냐에 따라 그 풍경은 조금 달라진다.

마세라티 그레칼레는 이런 일상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SUV다. 낮게 울리는 엔진음과 삼지창 엠블럼, 이탈리아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 거대한 차체를 부담스럽게 끌고 다녀야 하는 랜드로버 같은 SUV는 아니다. 럭셔리와 스포츠카의 감성을 간직하면서 서울 도심에서도 비교적 편하게 운전할 수 있다는 게 그레칼레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그래서 조금 과감하게 표현한다면 이 차는 꽤 그럴듯한 ‘강남 스타일 SUV’다. 마세라티라는 이름에서는 특유의 강한 엔진음과 스포츠카, 남성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그레칼레는 이런 마세라티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조금 다르게 풀어냈다.

이름부터가 그렇다. ‘그레칼레(Grecale)’는 지중해에서 부는 강한 북동풍이다. 마세라티가 오랫동안 미스트랄, 기블리, 레반테처럼 바람의 이름을 자동차에 사용해온 전통의 연장선이다.

부드러운 카리스마 그레칼레, 이래서 매력적이다.

 

그레칼레도 여느 마세라티처럼 분명 빠르고 강하다. 하지만 이전의 대형 SUV 르반테보다 한층 가볍고 도시풍이다. 길이 4850mm, 휠베이스 2901mm로 생각보다 아담하다. 길이 4930mm 포르쉐 카이엔보다는 약 80mm가 짧다. 절대 작은 차는 아니지만 럭셔리 SUV 특유의 위압감은 상대적으로 덜하다.

서울 강남이나 도심의 지하주차장, 백화점 주차장처럼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는 이 차이가 생각보다 크게 느껴진다.

그레칼레가 여성 고객에게 매력적인 이유도 단순히 ‘예쁘기 때문’만은 아니다. 럭셔리 SUV를 타고 싶지만 지나치게 큰 차체까지 원하지 않는 소비자에게 크기와 공간, 디자인의 균형이 꽤 절묘하다.

그레칼레의 우아한 외관만 보고 얌전한 SUV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상위 모델인 그레칼레 트로페오에는 마세라티의 3.0리터 트윈터보 네투노 V6 엔진이 들어간다. 최고 출력은 무려 530마력. 마세라티의 슈퍼카 기술에서 출발한 네투노 엔진은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이 차가 어디에서 태어났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도심에서는 비교적 부드럽지만 스포츠 모드에서는 성격이 완전히 달라진다. 엔진 회전수가 올라가면서 소리가 거칠어지고 차체의 움직임도 더욱 민첩해진다.

그렇다고 항상 긴장하며 운전해야 하는 차도 아니다. GT 모드에서는 출퇴근이나 장거리 이동을 편안하게 소화하고, 조금 더 여유로운 세팅에서는 서울 시내를 부드럽게 이동하기 좋다. 반대로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마세라티 특유의 퍼포먼스를 보다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다.

이미지 출처: BZ bella Zo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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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SUV는 운전하기 힘들 것’이라는 선입견과는 조금 다르다. 그레칼레의 재미는 강력한 성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그 성능을 언제나 과시할 필요가 없다는 데 있다.

문을 열고 실내에 오르면 분위기는 또 달라진다. 실내는 화려하게 버튼을 늘어놓기보다는 상당히 깔끔하게 정돈돼 있다. 중앙에는 두 개의 터치스크린이 배치되고, 변속 기능 역시 버튼 방식으로 정리했다.

가죽과 정교한 마감재, 은은한 앰비언트 라이트가 어우러진 공간에서는 전통적인 이탈리아 럭셔리와 현대적인 디지털 감성이 동시에 느껴진다. 고급 오디오 브랜드 소너스 파베르 시스템도 그레칼레 특유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요소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디자인이 단순히 보기 좋은 데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운전석 주변에서 손을 움직여야 하는 거리가 짧고 주요 기능을 비교적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매일 사용하는 자동차에서는 화려한 기능의 숫자보다 이런 작은 편리함이 더 중요할 때가 많다.

웨어러블 키 역시 그레칼레가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손목에 착용할 수 있어 운동이나 쇼핑 등 자동차 키를 따로 챙기기 번거로운 상황에서 활용도가 높다.

럭셔리 SUV라고 해서 매일 특별한 장소에 갈 필요는 없다. 실제로 자동차가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출근과 등교, 장보기, 약속 장소 이동이다.

그레칼레는 이 부분에서도 꽤 현실적이다. 2901mm의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실내공간을 확보했고 트렁크 역시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하지 않다. 쇼핑백 여러 개를 싣거나 여행용 캐리어를 넣는 것은 물론 큰 유모차를 사용하는 가족에게도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평일에는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고 백화점이나 마트에 들렀다가 친구들과 점심을 즐기는 차가 될 수 있다. 주말에는 캐리어를 싣고 서울을 벗어나는 그랜드 투어러가 된다.

자동차가 패션이 되는 순간

 

럭셔리 자동차를 선택하는 이유가 성능과 가격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 옷이나 가방처럼 자동차 역시 자신의 취향을 보여주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레칼레는 그런 점에서 꽤 적극적이다.

다양한 외장 컬러와 인테리어 소재, 세부 마감 조합을 선택할 수 있어 같은 그레칼레라도 소유자의 취향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강렬한 컬러로 존재감을 드러낼 수도 있고 차분한 색상과 소재를 선택해 우아하게 완성할 수도 있다.

결국 그레칼레에서 중요한 것은 ‘여성이 좋아할 만한 자동차’라는 단순한 정의가 아니다. 자신의 스타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성능을 포기하고 싶지 않고, 럭셔리 SUV를 원하지만 매일 다루기에 지나치게 거대한 차는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꽤 흥미로운 선택지라는 점이다.

마세라티 코리아도 이런 고객층을 겨냥해 여성 고객을 위한 ‘그레칼레 돈나(Grecale Donna)’ 캠페인을 시작했다. 차량 관리에서 호텔 숙박, 프라이빗 시승까지 묶어 자동차 구매 이후의 경험 전체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캠페인 대상 차량 가격은 1억1000만원부터 시작한다.

구매 고객에게는 5년 무상보증이 제공되며 서비스센터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차량을 직접 가져가 정비한 뒤 다시 전달하는 픽업·딜리버리 서비스를 3년 동안 매년 최대 두 차례 이용할 수도 있다. 국내 럭셔리 호텔 2박 숙박권도 제공된다.

차량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적외선 차단 윈드실드, 무선충전, 웨어러블 키 등을 포함한 테크 어시스턴트 패키지도 적용된다. 세부 적용 사양은 모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전국 공식 전시장에서는 ‘그레칼레 돈나 드라이브’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문 인스트럭터와 1대1로 차량을 운전하면서 주행감과 실내공간, 주요 기능을 직접 확인하는 방식이다.

마세라티가 판매하는 것은 자동차 한 대만이 아니다. 시간과 편리함, 여행과 경험까지 묶어 ‘마세라티를 소유하는 생활’을 제안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여성에게 최고의 럭셔리 SUV일까

마세라티 그레칼레 트로페오
마세라티 그레칼레 트로페오

 

‘여성을 위한 자동차’라는 표현은 이제 조금 낡았다. 여성이라고 작은 차만 원하는 것도 아니고 부드러운 승차감만 원하는 것도 아니다. 누군가는 530마력의 엔진을 즐기고, 누군가는 가죽의 촉감과 인테리어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또 다른 누군가는 유모차와 쇼핑백을 얼마나 편하게 실을 수 있는지를 먼저 본다.

그레칼레가 흥미로운 이유는 이 서로 다른 요구를 꽤 세련된 방법으로 한 차 안에 담았기 때문이다. 마세라티라는 이름에서 기대하는 화려함과 엔진의 감성을 그대로 갖고 있으면서도 거대한 럭셔리 SUV보다 도심에서 다루기 쉽다. 실내는 아름답고, 공간은 실용적이며, 강력한 성능은 원할 때 꺼내 쓸 수 있다.

아침에는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주는 SUV였다가 오후에는 청담동 런치를 위한 패션 아이템이 되고, 밤에는 한강변을 달리는 스포츠카의 감성을 보여준다. 주말에는 여행을 위한 그랜드 투어러로 변한다.

어쩌면 그레칼레가 말하고 싶은 럭셔리는 바로 이런 것인지 모른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화려함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시간과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여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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