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은 6일 권순찬 전 흥국생명 감독에게 새 시즌 지휘봉을 맡겼다. 스포츠동아DB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V리그 여자부 정관장이 올해 1월 선수단 회식 자리에서 불거진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 공석이 된 감독직에 권순찬 전 흥국생명 감독(51)을 앉혔다.
정관장은 6일 “권 감독에게 새 시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그가 팀에 안정을 되찾아 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권 감독은 이날 오전 구단을 찾아 선수단과 미팅을 가진 뒤, 본격적인 훈련에 나섰다.
정관장은 새 시즌을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해야 했다. 올해 1월 V리그 올스타 휴식기에 가진 선수단 회식 자리서 A코치가 선수에 대한 부적절한 행위를 저지른 게 5월에 드러났다. 이를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한 뒤, 올해 7월 A코치와 계약을 해지했다. 당시 팀을 이끌던 고희진 감독 역시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정관장은 최근 실시한 감독 면접서 권 감독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당시 면접에 전·현직 해설위원과 고교 감독 등 적지 않은 지도자들이 지원했다. 구단 수뇌부는 과거 남녀 팀을 모두 이끌며 소통에 능했던 권 감독이 정관장을 잘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관장 구단 관계자는 “권순찬 감독의 풍부한 지도 경험, 선수 육성 역량, 소통 능력은 팀의 안정과 도약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권 감독은 “정관장의 지휘봉을 잡게 돼 기쁨과 책임감을 느낀다.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는 시즌을 보내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현역 시절 삼성화재(1997~2002년)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와 미들블로커(센터)로 활약한 권 감독은 2023년 은퇴 후 울산제일고와 성지공고 코치를 지냈다. 2008년 남자부 우리캐피탈(현 우리카드) 코치를 시작으로 프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감독으로선 남자부 KB손해보험을 2017~2018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이끌었고, 여자부서도 2022~2023시즌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았다. 2022~2023시즌을 끝으로 프로 무대를 떠났지만, 지난 3시즌 동안 고향 부산서 배구클럽을 운영하며 배구와 인연을 이어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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