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문체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최근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된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에 대해 “영화가 역사를 왜곡한 것이 아니라 정치권이 영화를 왜곡한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하며 규탄 성명에 나섰다.
이 위원장과 소속 위원들은 영화를 직접 관람한 소회를 밝히며, 국민의힘 측이 주장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 관여설’은 명백한 억지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등장하는 장면은 수십 초에 불과하며, 영화적 상상력의 범주 안에도 박 대통령의 관여 가능성을 넣지 않은 작품”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정치권 일각에서 문제 삼는 영화 속 ‘중정의 윗선’이라는 대사에 대해서도 “권력을 지키기 위해 정권에 기댄 기생 권력과 한일협정 수혜자 등을 칭한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독재와 중정의 폐해, 한일협정의 이면 등을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이 두려워 영화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국제영화제 측에 해당 영화의 상영 철회를 요청하기로 한 대응에 대해서는 “국제사회 망신”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영화 관계자 및 출연 배우에 대한 신변 보호와 불법 행위 엄단 조치를 요청한 점을 언급하며, “이 영화를 국회 국감장에 끌고 오는 일 역시 창작에 대한 재갈이자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체위 소속 위원들은 같은 날 성명서를 통해 “어떤 정치적 권력도 표현의 자유와 문화예술의 창작 자율성을 침해할 수 없다는 원칙을 지키는 일에 단호히 임하겠다”며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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