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감염병 관리 등 공공서비스에 집중…보건지소도 기능 재편
(양산=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경남 양산시는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대응하고 보건소의 공공보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와 무료 예방접종 기능을 단계적으로 조정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모든 시민이 대상이던 보건소 일반진료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65세 이상 시민, 장애인 등 취약계층 중심으로 축소하고,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 중심으로 운영한다.
무료 예방접종도 지역 위탁 의료기관 중심으로 전환한다.
지난달 기준 418개 의료기관이 지역에서 운영 중이며, 국가 필수예방접종의 약 95%가 160개 위탁의료기관에서 이뤄지고 있다.
다만 보건소는 예방접종을 직접 시행하는 대신 위탁의료기관 관리·점검과 접종률 관리, 이상 반응 대응 등 지역 예방접종 관리 기능을 강화한다. 백일해와 B형간염 등 유료 예방접종은 기존처럼 보건소에서 직접 시행한다.
시는 이번 조정을 계기로 보건소가 결핵·감염병 관리, 취약계층 건강관리, 건강검진·각종 검사, 만성질환 예방, 건강생활실천 등 공공성 높은 업무에 역량을 집중하게 할 방침이다.
보건지소 기능도 지역 여건에 따라 달라진다.
상북면 보건지소는 한의약 특화 건강증진형 보건지소로 전환하며, 하북면 보건지소는 2027년 건강생활지원센터로 전환해 노쇠·심뇌혈관질환·치매 예방 등 노인 건강증진사업을 확대한다.
사송지역에는 서부건강생활지원센터를 건립해 생애주기별 건강관리와 주민 참여형 건강증진사업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역 내 병·의원이 없는 원동면 보건지소는 일반진료와 투약 등 기존 기능을 유지한다.
시는 2026년 말까지 변경되는 서비스 등을 시민에게 안내한 뒤 내년 1월부터 기능 조정을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시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기능 조정은 진료를 없애는 게 아니라 지역 의료기관과 보건소가 각자의 역할을 효율적으로 분담하는 것"이라며 "취약계층 보호와 감염병 대응, 예방·건강관리 등 시민에게 필요한 공공보건 기능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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