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부임한 이규섭 DB 감독(사진), 김상식 삼성 감독은 나란히 첫 경기서 승리를 거두며 홀가분하게 여정을 시작했다. 사진제공|KBL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2026~2027 KCC 프로농구’서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사령탑은 이규섭 원주 DB 감독(49), 김상식 서울 삼성 감독(58) 등 2명이다.
이 감독은 처음 지휘봉을 잡았지만, 일찌감치 준비된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삼성 코치와 감독대행, 2025~2026시즌 KCC 수석코치를 지내며 풍부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는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일하며 더 넓은 시야로 코트를 바라봤다. 특히 해설위원 시절 감독의 사전 브리핑에 빠짐없이 참석해 팀 상황을 파악하는 등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으려 했다. 그만큼 디테일이 남달랐다.
김 감독 역시도 잔뼈가 굵은 지도자다. 대구 오리온스(현 고양 소노), 안양 정관장의 사령탑을 지냈다. 정관장서는 2022~2023시즌 통합 우승(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을 일궈냈다. 2024~2025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놓은 지 2년 만에 삼성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삼성은 2021~2022시즌부터 2025~2026시즌까지 5연속 시즌 최하위(10위)의 불명예를 썼다. 이번 시즌도 센터 이원석의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로 국내 선수의 전력이 더욱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사령탑 모두 출발이 좋았다. 이 감독은 4일 고양 소노와 홈경기서 팀의 95-86 승리로 사령탑 데뷔전서 웃었다. DB는 지난달 29일 열린 미디어데이 때 무려 7명의 사령탑으로부터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다. 주장 이선 알바노와 헨리 엘런슨, 레이션 해먼즈의 파괴력이 엄청나다는 이유를 들었다. 막상 뚜껑을 열자 국내 선수들의 화력도 만만치 않았다. 앞서 언급한 3명과 강상재(19점), 이유진(13점), 이용우(10점) 등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공격 루트를 넓혔다.
삼성도 같은 날 수원 KT와 원정 경기서 81-76으로 이겼다. 사령탑 복귀전을 승리로 이끈 김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평소 경기 내내 침착함을 유지하는 김 감독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결정적 득점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며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선수 케렘 칸터, 크리스 맥컬러뿐만 아니라 신동혁, 한호빈 등 국내 가드진에게 나란히 30분 이상의 출전 시간을 부여해 자신감을 끌어올린 점도 돋보였다. “최선을 다해서 이전보다 한 경기라도 더 이기겠다”는 출사표를 던진 김 감독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출발이었다.
이번 시즌 부임한 이규섭 DB 감독, 김상식 삼성 감독(사진)은 나란히 첫 경기서 승리를 거두며 홀가분하게 여정을 시작했다. 사진제공|KBL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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