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이 5일 잠실 LG전 9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역전 좌월 3점 홈런을 날린 뒤 포효하고 있다. 시즌 42호 홈런을 터트린 김도영은 홈런왕 경쟁에서 다시 주도권을 쥐게 됐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잠실=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잖아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40홈런 고지를 밟은 KIA 타이거즈 김도영(23)이 ‘초과 목표’를 달성하며 점점 더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늘리고 있다.
김도영은 5일 잠실구장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서 올 시즌 최고의 한장면으로 꼽힐만한 결정적 대포를 터트렸다. 그는 팀이 3-4로 뒤진 2사 1·2루 상황에서 LG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고우석을 상대로 역전 좌월 3점 홈런을 날렸다. 몸쪽으로 들어온 시속 154㎞의 빠른 볼을 잡아 당겨 시즌 42호포로 연결했다.
김도영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투수(고우석)의 공이 알고도 못 치는 공이라고 느낄 정도로 좋았다. 상대가 공을 놓자마자 친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스윙을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KIA 김도영이 5일 잠실 LG전 9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역전 좌월 3점 홈런을 때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42호포는 김도영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짜릿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올해 친 홈런 중에 최고다. 상황까지 이렇다 보니 더욱 더 값진 홈런이었다”고 전했다.
경쟁자들과 살얼음판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김도영 본인은 정작 욕심을 내려놓은 지 오래다. 당초 올 시즌 목표로 내세웠던 ‘41홈런’을 이미 달성했기 때문이다. 40홈런도 아닌, 41홈런을 시즌 목표로 삼았던 이유는 명확했다.
KIA 김도영이 5일 잠실 LG전 9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역전 좌월 3점 홈런을 때린 뒤 고영민 코치와 함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거듭 팀 퍼스트를 강조했다. KIA는 LG와 잠실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쓸어 담으면서 3위 싸움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 김도영 역시 준플레이오프(준PO) 직행을 간절히 바랐다.
그는 “지금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가 있다. 순위가 확정되고 느슨한 경기를 하는 것보단 이렇게 긴장도 높은 상황이 더 재밌다. 투수와 타자들의 합이 지금처럼 계속 잘 맞는다면, 올 시즌 최종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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