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영우, 잘생긴 공대 너드 그 이상…‘연애박사’ 박민재가 반가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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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우, 잘생긴 공대 너드 그 이상…‘연애박사’ 박민재가 반가운 이유

스포츠동아 2026-10-06 11:28: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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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배우 추영우가 또 하나의 새로운 얼굴을 꺼내 들었다. 이번에는 진지하고 순수한 공대생 박민재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ENA 새 월화드라마 ‘연애박사’에서 추영우는 서한대 기계공학과 로봇공학 박사과정에 있는 박민재로 등장했다.

박민재는 뛰어난 두뇌에 외모까지 갖춘 이른바 ‘공대 남신’. 하지만 반듯한 겉모습만으로 설명하기에는 품고 있는 이야기가 많다. 어린 시절 골육종으로 한쪽 다리를 잃었고, 암 완치 10년 차에 접어든 지금도 재발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살아간다.


추영우는 이런 박민재를 처음부터 무겁게 끌고 가지 않았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청년의 얼굴을 먼저 보여주면서 그 사이사이 불현듯 찾아오는 불안을 눈빛과 표정에 담았다. 크게 감정을 터뜨리지 않아 오히려 박민재가 안고 살아온 시간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임유진(김소현)과의 첫 만남에서는 또 다른 매력이 드러났다. 임유진이 넘어지자 곧장 달려가 상처를 살폈고, 이족 보행의 중요성을 진지하게 설명하더니 구두 굽까지 직접 부러뜨려 균형을 맞춰줬다.

분명 다정한데 흔한 로맨스물 남자 주인공의 다정함과는 조금 다르다. 감정보다는 원리와 논리가 먼저 움직이는 공대생다운 방식이면서도 그 안에는 상대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박민재의 따뜻함이 있었다. 추영우는 이 묘한 지점을 능청스럽게 살렸다.

경찰 조사에서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사실에 근거해 이야기하는 원칙주의자의 면모를, 기계공학을 선택한 이유를 만화 ‘슬램덩크’의 한 장면에 빗대 설명할 때는 엉뚱할 만큼 순수한 면을 보여줬다. 한 인물 안에서 진지함과 유머, 따뜻함과 냉정함이 자연스럽게 오갔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추영우가 박민재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결의 연기를 보여주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큰 감정이나 극적인 사건보다 눈빛과 말투, 잠깐의 표정 변화로 인물의 마음을 짐작하게 만드는 장면들이 눈에 들어왔다.

잘생긴 ‘공대 남신’이라는 설정만으로도 충분히 눈길을 끌지만 첫 회가 지나고 나니 궁금해지는 건 그 얼굴 뒤의 박민재다. 재발에 대한 두려움을 품고 살아온 그가 임유진을 만나 어떻게 달라질지, 추영우가 그 변화를 어떤 얼굴로 채워나갈지 궁금하게 만든 첫 출발이었다.

한편 ‘연애박사’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되며 KT 지니 TV와 디즈니+에서도 공개된다.

사진제공=ENA ‘연애박사’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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