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스틴 페데라 공동창업자 "업비트 지원 위해 한국 네트워크 연결 적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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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오스틴 페데라 공동창업자 "업비트 지원 위해 한국 네트워크 연결 적극 검토"

비즈니스플러스 2026-10-06 09:3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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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페데라 더블제로 공동창업자가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6(KBW2026) 현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 사진=하이퍼앰
오스틴 페데라 더블제로 공동창업자가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6(KBW2026) 현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 사진=하이퍼앰

글로벌 고속 데이터 네트워크 기업 더블제로(Double Zero)가 업비트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를 아시아 고속 네트워크망과 직접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시아 주요 거점인 도쿄·싱가포르·홍콩에 이어 한국 연결을 확대해 국내외 시장 참여자들의 데이터 접근성을 높이고, 향후 본격화될 AI 에이전트 기반 금융거래 및 자산 토큰화 시장의 인프라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오스틴 페데라(Austin Federa) 더블제로 공동창업자는 지난 1일 서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서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6(KBW2026)’ 현장에서 비즈니스플러스와 만나 “업비트와 다른 거래소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에서 더 많은 연결을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블제로는 블록체인과 금융시장 참여자에게 고속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광섬유 기반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더블제로 엣지(Edge)를 통해 탈중앙화 거래소 하이퍼리퀴드의 주문장 데이터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페데라 공동창업자는 “하이퍼리퀴드 네이티브 시장과 실물자산(RWA)을 다루는 HIP-3 시장의 전체 레벨4 데이터를 제공한다”며 “모든 주문과 취소 내역을 포함한 완전한 주문장 데이터를 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러 하이퍼리퀴드 검증자로부터 데이터를 가져오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얻을 수 있는 데이터보다 완전할 뿐 아니라 더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블제로는 현재 아시아에서 일본 도쿄를 주요 거점으로 두고 싱가포르와 홍콩도 지원하고 있다.페데라 공동창업자는 “현재 많은 광섬유 연결이 도쿄에 있고 싱가포르와 홍콩도 지원하고 있다”며 “가상자산 거래소와 거래가 집중된 주요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퍼리퀴드 생태계가 도쿄에 있고 바이낸스와 바이비트의 주문장도 도쿄에 위치해 있다”며 “현재 블록체인 거래의 상당 부분이 도쿄에서 이뤄지고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높은 거래 참여도와 가상자산 시장의 영향력을 강점으로 꼽았다. 페데라 공동창업자는 “한국의 거래 커뮤니티는 매우 강력하다”며 “업비트는 모두가 상장을 원하고 거래하고 싶어 하는 글로벌 주요 거래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한국을 티어1 시장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해외 사업자와 시장 참여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제도적으로 개선할 부분도 있다고 봤다. 그는 “한국 시장에는 현재 몇 가지 규제 장벽이 있다”며 “그중 하나가 지정 시장조성자와 관련한 제도”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이해하기에는 한국에는 다른 여러 국가와 같은 형태의 지정 시장조성자 관련 예외가 없다”며 “이 때문에 한국 밖에 있는 시장 참여자가 한국 시장에 접근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금융회사들이 자체 블록체인을 구축하는 방식에서 퍼블릭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내놨다.

페데라 공동창업자는 “2022년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많은 기업이 자체 블록체인을 구축하고 있었다”며 “지금은 솔라나와 이더리움, 하이퍼리퀴드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과 연결되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이 훨씬 많아졌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직접 금융거래에 나서는 시점도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전망했다.

페데라 공동창업자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이미 더블제로 이용자 가운데 데이터를 받아 AI 에이전트로 거래 결정을 내리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AI가 시장데이터를 받은 뒤 스스로 즉시 주문까지 집행하기에는 속도가 충분하지 않다. AI가 거래전략을 만들면 별도의 프로그램이 이를 실행하는 방식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AI가 실시간으로 거래 결정을 내릴 만큼 빨라지는 시점은 아마 6개월 정도, 어쩌면 그보다 더 가까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AI 확산으로 고빈도매매(HFT)의 진입장벽도 낮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그는 “2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거래전략을 구현할 수 있는 사람은 가장 정교한 고빈도매매 회사에서 일하는 퀀트 트레이더 정도였다”며 “AI가 이를 훨씬 쉽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몇 달에서 1년 뒤에는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AI의 도움을 받아 자신만의 고빈도매매 회사를 가진 것과 같은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AI가 거래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빠르고 완전한 시장데이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에는 가장 빠르고 최신이면서 완전한 정보가 필요하다”며 “사람이 직접 버튼을 눌러 거래할 때는 인간의 반응 속도가 기계보다 훨씬 느리기 때문에 이런 수준의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지만 기계가 거래하기 시작하면 상황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더블제로는 기존 대형 거래회사가 자체적으로 구축해 온 고속 데이터 환경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페데라 공동창업자는 “세계 주요 거래회사 대부분은 데이터를 더 빠르게 옮기고 거래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사설 광섬유망을 운영한다”며 “더블제로가 하려는 일 가운데 하나는 소규모 전문 트레이더나 AI 에이전트를 사용하는 트레이더와 대형 회사 사이의 속도 격차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통 금융시장에서도 고속 데이터의 높은 접근 비용을 사업 기회로 봤다. 

현재 더블제로 데이터를 사용하는 고객 가운데는 전통적인 고빈도매매 업체도 있다. 여러 중앙화 가상자산거래소의 데이터를 매칭엔진에서 더블제로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하기 위한 온보딩도 진행 중이다.

페데라 공동창업자는 “현재 온보딩하고 있는 곳은 주식거래소가 아니라 크립토 네이티브 거래소”라면서도 “전통 금융시장에는 이미 매우 좋은 시장데이터 인프라가 있지만 접근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에 접근하는 데만 월 10만달러 이상이 들 수 있고 이를 이용하기 위해 상당한 물리적 인프라도 직접 운영해야 한다”며 “더블제로가 하려는 것은 이런 종류의 데이터를 이용하기 위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클라우드가 컴퓨팅을 보편화하고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게 만든 것처럼 글로벌 고속 연결망도 누구나 필요할 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프로젝트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주식과 실물자산의 토큰화가 확산될수록 시장데이터 인프라의 중요성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페데라 공동창업자는 “주식과 다른 자산을 토큰화하려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토큰화의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기존 금융시장에는 다양한 접근 장벽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미국 시민인 내가 한국 주식시장에서 거래하기는 어렵지만 토큰화된 주식이라면 보다 쉽게 거래할 수 있다”며 “양질의 주식과 증권에 접근하기 어려운 개발도상국에서도 토큰화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시장에서 별도로 가격이 형성되는 자산을 블록체인에서 거래할 경우 가격 괴리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석유나 금, 애플이나 삼성전자 주식처럼 다른 곳에서 가격이 결정되는 자산을 다룰 때 가장 큰 과제는 가격을 일치시키는 것”이라며 “블록체인에서 거래하는 투자자가 전통 금융시장의 투자자보다 불리한 가격을 받지 않도록 매우 빠른 시장데이터 피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보다 자본 효율적인 시장을 만들 수 있는 더 나은 데이터 피드를 구축하는 것이 더블제로가 지향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문준혁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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