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대학생 등 청년들이 직접 전셋집을 찾아다니지 않고 적은 본인부담금으로 안정적인 주거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학가와 역세권 등 청년 선호 지역의 주택을 먼저 확보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기숙사형 전세임대를 늘리고 공공기숙사 활성화에 나선다.
LH는 대학생 등 청년의 주거 안정을 위해 기숙사형 전세임대 공급을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공공이 먼저 집 구해 청년 부담 낮춘다
기숙사형 전세임대주택은 LH가 대학가와 역세권 등 청년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양질의 주택을 전세로 확보한 뒤 지방자치단체나 대학교 등 운영기관을 통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기숙사 형태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통상적인 전세임대 사업과 달리 LH가 먼저 주택을 확보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학생 등 입주 희망자가 직접 집을 구하지 않아도 되며 본인부담금 100만원을 제외한 전세보증금을 공공이 지원해 초기 주거비 부담도 낮출 수 있다.
특히 대학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과 학생들의 주거 수요를 고려해 운영에 참여하면서 기존 주택을 활용한 공공기숙사 공급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대와 손잡고 2030년 200호 공급
LH는 지난달 4일 서울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030년까지 기숙사형 전세임대주택 200호를 공급하기로 했다. 서울대학교의 노후 기숙사 재건축에 따라 재학생들에게 안정적인 대체 주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협약에 따라 LH는 기숙사형 전세임대 사업을 통해 전세보증금을 지원한다. 서울대학교 운영기관인 관악학생생활관은 사용료 산정과 주택 물색, 입주자 선정 및 관리 등을 담당한다.
이번 학기에는 30호를 먼저 공급했다. 해당 주택은 인근에 지하철역과 버스환승시설이 위치한 역세권 신축 건물로 지난 10월 1일부터 청년 60명이 입주해 생활하고 있다.
냉장고 인덕션 에어컨 갖춘 역세권 신축
각 호실에는 냉장고와 인덕션, 에어컨 등 빌트인 시설이 설치돼 있다. 서울대학교는 학생들의 생활 편의를 높이기 위해 침대와 책상, 옷장 등의 가구도 추가로 마련했다.
주거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협력도 이뤄졌다. LH와 서울대학교는 건물 임대인과 상생 협약을 맺고 임대조건 가운데 월세를 최대한 전세보증금으로 전환해 입주 학생들이 부담해야 하는 임대료를 낮췄다.
전국 500호 규모 공공기숙사 공모
LH는 공공기숙사를 활용한 청년 주거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7일부터 500호 규모의 전국 단위 '기숙사형 전세임대주택 공모'를 시행한다.
신청 대상은 공고일 기준 전국 지방자치단체 또는 고등교육법에 따른 대학교다. 단독으로 신청하거나 2곳 이상이 협의체를 구성해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10월 19일부터 11월 5일까지 받는다. LH는 사업 추진의지와 추진체계, 사업계획의 구체성과 적정성, 주택 확보 및 운영관리 계획, 입주자 지원 및 관리계획, 운영관리의 지속가능성 등을 심사해 12월 사업 대상자를 선정하고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기숙사형 전세임대 사업은 학교, 지자체 등과의 상생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지역 내 주택을 공공 기숙사로 공급하여 청년이 주거 부담 없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청년들이 주거 부담 없이 안심하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실효성 높은 주거복지 사업을 확대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npce@dailycnc.com
Copyright ⓒ 소비자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