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추문' 해스터트 美 전 하원의장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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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추문' 해스터트 美 전 하원의장 사망

연합뉴스 2026-10-06 06:3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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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미 의회에서 기자회견 중인 데니스 해스터트 전 하원의장 2005년 미 의회에서 기자회견 중인 데니스 해스터트 전 하원의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최장기 하원의장을 지낸 데니스 해스터트 전 하원의장이 사망했다. 향년 84세.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캔들 카운티 검시관실은 해스터트 전 의장이 지난 주말 일리노이주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1986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그는 1999∼2007년 공화당 역사상 가장 오래 하원의장을 지냈다. 이 기간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감세 정책, 이라크 공격권 승인, 메디케어 처방약 확대 등의 입법을 뒷받침했다.

또 하원 다수당의 과반 지지가 없는 법안은 본회의 표결에 부치지 않는다는 이른바 '해스터트 규칙'을 내세우며 당내 결속을 중시했다.

그는 하원의장 재직 중이던 2002년과 퇴임 후인 2009년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정계 입문 전에는 고교 역사 교사 겸 레슬링 코치로 활동했다. 당시 얻은 '코치'라는 별명은 그의 정치 인생 내내 따라다녔다.

그러나 화려한 정치 경력은 은퇴 후 성추문으로 얼룩졌다.

2015년 연방 검찰은 그가 교사 재직 당시 10대 제자들을 성추행했던 사실을 숨기기 위해 피해자에게 거액의 돈을 건네는 과정에서 금융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했다.

공소시효가 지나 성범죄 혐의로는 기소되지 않았으나, 그는 법원 재판 과정에서 과거 학생들을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금융법 위반 혐의로 징역 15개월을 선고받아 13개월간 복역했으며, 출소 후에도 관련 민사소송 등으로 말년을 보냈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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