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이강인은 대한민국 축구계 빛이자 희망이다.
축구통계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10월 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라리가 선수들 가치를 업데이트했다. 해당 매체는 나이, 현재 활약, 계약기간 등 다양한 요소들을 기준으로 해 주기적으로 선수 몸값을 게시한다.
이강인 가치는 3,500만 유로(약 527억 원)가 됐다. 직전 2,800만 유로(약 421억 원)에서 700만 유로(약 105억 원)가 상승했다. 이강인 역대 최고 몸값은 2024년 10월 당시 3,000만 유로(약 451억 원)였다. 최고 몸값을 경신한 것이다. 이강인이 얼마나 대단한 활약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강인은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을 한 후 날아올랐다. 이강인은 PSG에서 거둘 수 있는 우승 트로피를 사실상 모두 들어 올렸다. 레알 마요르카를 떠나 파리에 합류한 뒤 리그앙 3연패를 경험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며 화려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트로피와 별개로 확고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매 이적시장마다 거취가 거론됐지만 PSG와 엔리케 감독의 잔류 의지가 강해 실제 이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이강인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PSG를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다음 행선지는 아틀레티코였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뛰던 시절부터 관심을 보였고, PSG를 선택한 뒤에도 꾸준히 영입 가능성을 타진했다. 특히 그리즈만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올랜도 시티행이 확정된 이후 이강인을 향한 움직임을 더욱 적극적으로 가져갔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영입을 시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고, 아틀레티코는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여름까지 협상을 이어간 끝에 이강인을 품는 데 성공했다.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입단 후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여해 한국에서 입단식을 치렀다. 5만 명이 넘는 국내 팬들 앞에서 환영을 받았다. 스페인으로 넘어가 이강인은 데뷔전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말라가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르며 데뷔골까지 터뜨렸고, 이후 선발 기회를 꾸준히 잡았다.
세비야전에서는 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를 추가했고, 팀 내 입지도 빠르게 넓혀갔다. 아틀레틱 빌바오와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잠시 주춤했지만 오사수나를 상대로 다시 살아났다. 이 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팀의 4-0 완승에 힘을 보탰고, 이어진 레알 마드리드전에서도 연속해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9월 아틀레티코 이달의 선수상에도 선정됐다. 8월 라리가 이달의 골 이후 두 번째 개인 수상인데 라리가 경기 최우수선수 수상 2번까지 포함하면 아틀레티코 입단 후 개인상만 4개다.
이강인을 향한 현지의 시선도 긍정적이다. 새로운 팀에 합류한 지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전술적 요구를 빠르게 이해하고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자연스럽게 팀에 스며들고 있다는 평가다. 아직 공격포인트만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는 단계는 아니지만, 이적 직후부터 선발 경쟁에서 확실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 고무적이다.
실력으로도 증명했고 마케팅적 가치도 보여줘 찬사를 받고 있다. 그러면서 가치는 가파르게 올랐다. 이강인 몸값 3,500만 유로는 대한민국 선수들 가치 단연 1위다. 2위는 김민재인데 1,500만 유로(약 226억 원) 차이가 난다.
그만큼 이강인은 압도적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으로 넓게 보면 압두코디르 후사노프(5,000만 유로)-사노 카이슈(4,000만 유로) 다음이다. 스즈키 자이온, 미토마 카오루, 쿠보 다케후사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일본 선수들을 제치고 3위였다. 이강인의 달라진 위상은 가치로도 알 수 있다. 본격 전성기에 진입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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