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고우석(LG 트윈스)까지 무너졌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9회 4-6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KIA와 이번 3연전 모두 9회 결승점을 내줬다.
LG는 지난 24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충격의 8연패 늪에 빠졌다. 7월 9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24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8년 만의 8연패를 당했던 LG는 시즌 막판에 올해 두 번째 8연패를 기록했다.
전날(4일) KIA에 3위 자리를 내준 4위 LG는 5위 두산 베어스에 두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3위 KIA와 게임 차도 한 경기로 벌어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임시 마무리로 고우석을 예고했다. 지난 5월부터 뒷문을 지킨 손주영이 지난 3~4일 KIA전에 이틀 연속 등판해 각각 23개-22개의 공을 던져 이날 휴식조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손주영은 최근 3경기에서 7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구위가 떨어지거나 그런 건 아니다. 빗맞은 안타가 계속 나오고 있지 않나. 조금 운이 안 따른다고 봐야 한다"라며 "1년 내내 좋을 수는 없다. 지금 3경기에 (부진한 결과가) 몰렸을 뿐이다. 그게 야구다"라고 전했다.
9월 초 미국 도전을 마무리하고 LG에 복귀한 고우석은 개인 통산 140세이브를 올린 구원왕 출신이지만, KBO 규정상 포스트시즌(PS)에 나설 수 없어 중간 투수로만 나서고 있다.
고우석은 이날 팀이 4-3으로 앞선 8회 초 2사 2루에서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김호령을 커브로 삼진 처리하고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9회 초 1사 후 박정우와 박재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고우석은 김선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김도영에게 던진 시속 155km/h 몸쪽 직구를 통타당해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전날까지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61로 승승장구해 온 고우석이 시즌 첫 피홈런에 이어 최다 실점으로 무너졌다.
LG의 정규시즌 3위 희망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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