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성광과 아내 이솔이가 가수 KCM(본명 강창모)의 결혼식을 찾아 신랑·신부의 앞날을 축복했다. 지난 6월 뜻밖의 이혼설에 휩싸였던 두 사람이 같은 날 같은 예식장에서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부부의 근황에도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그맨 박성광과 아내 이솔이 / 박성광 인스타그램
■ 버진로드 앞 긴장한 신랑…박성광 "창모야 행복해라!!!"
박성광은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KCM의 결혼식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올리며 "창모야 행복해라!!!"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KCM의 본명인 '창모'를 부르며 건넨 축하에서 두 사람의 오랜 친분이 묻어났다.
영상에는 턱시도를 갖춰 입은 KCM이 버진로드에 들어서는 장면이 담겼다. KCM은 다소 굳은 얼굴로 한 걸음씩 발을 내디뎠고, 하객석 곳곳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입장을 마친 KCM은 허리를 깊이 숙여 예식장을 채운 하객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가수 김범수가 신랑·신부를 위해 축가를 부르는 모습도 영상에 함께 담겼다. 김범수는 KCM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KCM은 과거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 "김범수는 제 노래 스승이다. 가수의 길을 포기하려고 할 때 절대 그만두지 말라고 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한 바 있다. 2004년 1집 '뷰티풀 마인드'로 데뷔한 KCM은 '흑백사진', '은영이에게', '스마일 어게인' 등의 히트곡을 냈다.
이솔이도 같은 날 SNS를 통해 예식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그가 직접 카메라에 담은 사진 속에는 KCM과 신부 방예원이 입을 맞추는 순간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이솔이는 "앞으로도 행복하고 예쁘게 잘 사세요오..♥"라는 글로 새 출발을 응원했고, 두 사람을 바라보며 "아름다워...♥♥♥"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KCM 결혼식에 참석한 박성광 이솔이 부부가 올린 사진 / 이솔이 인스타그램, 박성광 인스타그램
KCM의 소속사 A2Z엔터테인먼트는 앞서 7월 예식이 이날 오후 5시 서울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에서 열린다고 알린 바 있다. 사회는 국민 MC 유재석이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져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방예원은 지난 4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결혼식 사회자로 누구를 원하느냐는 남편의 질문에 "유재석 선생님이 해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는데, 이 바람이 실제로 이뤄진 셈이다. 결혼식은 양가 가족과 친지,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한 비공개 방식으로 별도의 2부 행사 없이 치러졌다.
■ 첫딸 낳고 14년 만…KCM "아내와 약속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
이번 결혼식은 KCM 부부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함께 가정을 꾸린 지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정식으로 예식을 올린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KCM과 방예원은 2012년 첫째 딸 수연 양을 얻었다. 그러나 당시 KCM이 군 복무 중이었던 데다 사업 실패까지 겹치면서 결혼식은 기약 없이 미뤄졌다. 두 사람은 2021년 혼인신고를 마치며 법적으로 부부가 됐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 대신 가족끼리 소박한 언약식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후 2022년 둘째 딸 서연 양, 지난해 셋째 아들 하온 군이 태어나며 다섯 식구가 됐다.
KCM은 결혼 소식을 알리며 소속사를 통해 "14년 만에 아내와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힘든 시간을 묵묵히 견뎌준 아내와 매 순간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준 세 아이 덕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KCM 부부의 사연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해 3월이다. KCM은 사업 실패로 떠안은 빚 때문에 결혼 사실과 아이들의 존재를 뒤늦게 밝히게 됐다고 여러 방송에서 털어놓은 바 있다. 결혼식 일정이 공개된 뒤에는 자신의 SNS에 "늦게 하는 만큼 더 소중하게, 지금처럼 서로 아끼고 사랑하면서 우리 다섯 가족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겠다"는 각오를 남기기도 했다.
신지가 올린 KCM 결혼식 사진 / 신지 인스타그램
■ 소개팅에서 시작된 인연…코로나로 두 번 미룬 결혼식
이날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한 박성광과 이솔이 부부의 연애 스토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살 차이 커플인 박성광과 이솔이는 소개팅으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1년 7개월간 교제한 끝에 결혼을 결심했고, 2020년 5월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합류해 연애 스토리를 처음 공개했다. 첫 방송 직후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를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당시 이솔이는 제약회사에서 10년째 근무 중인 직장인이었다. 박성광은 방송에서 7살 연하 예비신부를 두고 "얼마 전에 과장이 됐다. 최연소다. 2년 연속 실적 1등이었다"고 자랑해 '팔불출' 면모를 드러냈다. 이솔이는 결혼 후 10년 넘게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인플루언서로 활동 영역을 넓혔으며, 2024년 말에는 식의학 대학원에 재학 중인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2020년 8월 15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부부가 됐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예식 날짜를 두 차례나 미룬 끝에 올린 결혼식이었다. 이날 예식장에는 정형돈, 김준호, 박미선, 김영철, 이수근, 신봉선 등 동료 연예인들이 대거 찾아 두 사람을 축하했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박성광과 호흡을 맞췄던 전 매니저 임송도 하객으로 참석해 손편지를 건넨 장면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2020년 결혼식을 올린 박성광, 이솔이 부부 / 이솔이 인스타그램
박성광은 결혼 3주 차에 출연한 라디오에서 "결혼식 하고 나서 너무 좋다. 준비하면서 많이 다퉜는데 결혼하고 나서는 너무 재밌고 좋다"며 신혼의 행복을 전했다.
이솔이는 2023년 MBC 설 특집 '미쓰와이프'에 출연해 결혼 당시 돌았던 소문에 대해 직접 입을 열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나는 돈이나 개그코드를 보고 결혼한 게 아니라 멋지고 마초적인 스타일에 반했기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투병 고백·이혼설 딛고…"후회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결혼 이후 두 사람에게 평탄한 시간만 이어진 것은 아니다. 이솔이는 지난해 4월 SNS를 통해 암 투병 사실을 처음 털어놨다. 아이를 갖지 않느냐는 악성 댓글이 이어지자 직접 사정을 밝힌 것이다. 그는 임신을 준비하려 회사를 그만둔 지 5개월 만에 여성암 진단을 받았고, 6개월 동안 수술과 항암치료를 견뎠다고 고백했다. 여성암 특성상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됐다는 사실도 함께 전했다. 당시 이솔이는 "1년, 3년을 더 살 수 있을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큰 좌절을 겪었다"며 힘겨웠던 시간을 돌아봤다. 현재는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며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올해 6월 30일에는 이솔이가 SNS에 올린 영상 하나가 이혼설로 번졌다. 그는 운전 중 촬영한 영상에 "내 나이 서른아홉. 지우고 싶은 과거가 있어요"라는 문구와 함께 "가치관이 다른 사람을 만나 밤새 서로를 설득하려 했던 시간이었어요"라는 글을 적었다. 이를 두고 남편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고, 박성광과 이혼했느냐는 질문에 이솔이는 "아니요"라고 짧게 답했다.
이솔이 일상 사진 / 이솔이 인스타그램
이솔이는 이후 "후회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지우고 싶은 과거는 제 생각을 풀어내는 것에 있어 약간의 후킹일 뿐입니다"라고 설명을 보탰다. 시선이 불안해 보인다는 걱정에는 "지병 정기검진 앞두고 불안한 건 맞지만, 시선은 그냥 전후방 예의주시 중인 것 뿐입니다"라고 해명했다. 그가 덧붙여 봐달라고 한 영상 속 캡션의 마지막 문장은 "하지만 우린, 이해할 수 없으면서도 그 여백까지 끌어안는 실수를 하죠. 그걸 사랑이라 한대요"였다.
해명 이후 부부의 일상도 꾸준히 전해졌다. 이혼설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자 이솔이는 "남편 이야기가 아니다. 각자의 시간을 존중하며 잘 지내고 있다"고 다시 한번 선을 긋기도 했다. 이솔이는 7월 7일 팬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남편과 휴가를 따로 보내는 이유에 대해 "여행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며 각자 즐겁게 다녀오는 방식이 생각보다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이틀 뒤인 9일에는 박성광이 이솔이가 SNS에 올린 사진에 "오~ 잘 나와따!!!"라는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8월에는 반려견을 향한 걱정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박성광이 반려견 광복이의 폐수종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는 소식을 전하자, 한 누리꾼이 이솔이에게 함께 병원에 가지 않느냐고 묻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이솔이는 "같이 병원 다니죠~ 심장병 강아지가 두 마리라서 돌아가며 케어하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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