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이달부터 승객들에게 초고속 기내 인터넷 ‘스타링크’를 무료 제공하지만 정작 객실승무원은 이용을 제한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최근 일부 항공편에 스타링크를 도입해 승객 모두에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승객들은 비행 중에도 메신저는 물론, 영상·음악 스트리밍과 웹 검색 등을 할 수 있다.
스타링크는 종전 유료 기내 와이파이보다 빠른 속도로 상공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대한항공은 일부 항공편을 시작으로 스타링크 적용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이 무료 인터넷에 대해 객실 승무원에게는 이용을 제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승무원들은 1개월간 적게는 80시간에서 많게는 100시간까지 비행한다. 이에 일부 승무원들은 긴급 상황에 대비해 종전에는 장거리 노선에서 20.95달러(약 2만8천원)를 지불하고 유료 기내 와이파이를 이용해 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스타링크를 도입하면서 유료 와이파이를 없애 승무원들은 이마저도 쓸 수 없다.
이미 스타링크를 도입한 카타르항공과 플라이두바이, 에미레이트항공 등은 승무원에게도 스타링크 기반 기내 연결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프론티어항공도 오는 2027년부터 객실 승무원과 조종사에게 스타링크 기반 연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한 승무원은 “직업 특성상 비행 시에는 휴대전화 사용이 제한적이라 가족이 입원하거나 아이에게 급한 일이 생기면 바로 조치를 취하기가 어렵게 됐다”며 “승객에게는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승무원에게만 제한하는 것은 불공평한 처사다. 타 항공사는 이미 허용하고 있어 더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 제공 초기인 점을 감안해 다양한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고 운영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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