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7 간판 걸고도 3년 만에 서비스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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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7 간판 걸고도 3년 만에 서비스 종료

게임와이 2026-10-05 16:28:50 신고

스퀘어에닉스가 '파이널 판타지7'을 앞세운 모바일 RPG '파이널 판타지7 에버크라이시스(FINAL FANTASY VII EVER CRISIS)'의 서비스를 한국시간 10월 7일 오후 3시에 종료한다. 2023년 9월 7일 모바일로 글로벌 출시된 지 약 3년 1개월 만이다.

'파이널 판타지7 에버크라이시스' 키 아트 /스퀘어에닉스

 

게임와이가 스퀘어에닉스 공식 종료 공지를 확인한 결과, 회사는 종료 사유로 "앞으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영문 공지에도 "신중히 검토한 끝에, 서비스를 계속 이어 가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we have determined that it will be difficult to continue doing so)"는 표현이 담겼다. 간판 지식재산(IP)을 내건 작품을 두고 운영사가 품질 유지의 어려움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종료를 앞두고 과금은 앞서 중단됐다. 게임와이 확인 결과 게임 내 유료 재화인 레드 크리스탈 판매는 7월 8일(한국시간 기준)부터 멈췄고, 이미 보유한 크리스탈은 종료 시점까지만 쓸 수 있다. 남은 유료 재화 처리는 지역에 따라 갈린다. 공식 공지를 보면 환불은 전 지역 공통이 아니라 일부 지역에 한정되는데, 일본판은 자금결제법에 근거해, 글로벌(영문)판은 대만 거주자에 한해 미사용 레드 크리스탈 환불을 안내했다. 회사는 환불 절차가 끝나기 전에는 앱을 삭제하거나 다른 기기에 다시 설치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종료 이후 게임을 즐길 방법은 남지 않는다. 공지에는 오프라인판 제공 계획이 담기지 않았고, 모든 종료 절차가 끝나면 계정 정보도 삭제된다고 안내됐다. 세이브 데이터를 보존하는 방법도 제시되지 않았다. 온라인 접속에 의존하는 라이브 서비스 방식이라 서버가 닫히면 그동안 쌓은 콘텐츠에 접근할 길이 사라진다.

클라우드와 잭스를 내세운 '파이널 판타지7 에버크라이시스' 대표 이미지 /스퀘어에닉스

 

'파이널 판타지7 에버크라이시스'는 모바일에 이어 2023년 12월 6일 PC 스팀으로도 출시됐다. 게임와이가 스팀 상점 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이용자 평가는 전체 2천286건 기준 '복합적(Mixed)'으로, 긍정 비율은 57%다. 최근 30일 평가는 91건에 긍정 42%로, 종료가 가까워질수록 민심이 더 내려앉은 모습이다. 개발은 스퀘어에닉스와 애플리봇(Applibot)이, 배급은 스퀘어에닉스가 맡았다.

서비스 종료를 알리는 스팀 공식 토론 게시판에는 운영 방식과 과금을 겨냥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게임와이가 해당 게시판을 확인한 결과, 한 이용자는 "슬프지만 놀랍지는 않다. 라이브 서비스 게임은 사라져야 한다. 이 게임은 고작 3년밖에 안 됐는데 벌써 문을 닫는다"고 적었다. 과금 정책을 짚은 글도 있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그렇게 공격적으로 과금을 밀어붙이지 않았다면 더 많이 벌었을 것이다. 가격이 솔직히 내용에 비해 너무 비쌌다"고 썼다.

"이 게임은 고작 3년밖에 안 됐는데 벌써 문을 닫는다"는 이용자 반응(빨간 박스) /스팀 공식 토론 게시판

 

약속한 콘텐츠를 다 보여주지 못하고 접는다는 비판도 나왔다. 한 이용자는 "그들이 약속한 단 하나, 에버크라이시스 본편의 재구성(retelling)조차 들어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오프라인 전환을 거부하는 관행을 겨냥해 "적어도 마지막 업데이트 하나만 내보내 오프라인에서라도 플레이할 수 있게 해줄 수 있을 텐데, 그것조차 안 할 걸 우리는 안다"는 글도 올라왔다.

이번 종료는 판매·서비스된 게임이 종료와 함께 플레이 불가 상태가 되는 관행을 둘러싼 '스톱 킬링 게임즈(Stop Killing Games)' 논쟁과도 맞닿아 있다. 간판 IP를 건 라이브 서비스조차 3년여 만에 접히면서, 서비스 종료 이후의 소유권·보존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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