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5차 발사를 위한 조립과 최종 점검을 마치고 발사대로 이동한다. 이번 발사는 단순한 위성 발사를 넘어 민간기업이 발사체 제작은 물론 실제 발사 운용까지 맡는 첫 단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5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6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로 옮겨져 기립한다. 이후 전기·추진계통 상태를 확인하고 추진제 충전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발사 예정 시간대는 7일 낮 12시23분부터 오후 1시23분까지다. 실제 발사 시각은 당일 기상 조건과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핀 뒤 결정된다.
이번 발사 준비를 총괄한 곳은 민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4차 발사 당시 누리호 제작을 맡은 데 이어 이번에는 발사 운용에도 직접 참여한다.
발사통제센터(LCC)에서는 전체 22개 콘솔 중 20개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력 23명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18명은 콘솔을 직접 운용할 예정이다. 정부가 주도해온 국내 발사체 운용 영역에 민간기업의 역할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셈이다.
발사 준비 작업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과 작업자들은 1·2단을 조립하고 3단에 위성을 탑재한 뒤 보호 덮개(페어링)까지 장착했다. 연휴 이후에도 작업을 이어가 지난달 29일 위성을 실은 3단과 1·2단을 결합했다.
이달 3~5일 연휴 기간에도 발사 전 최종 점검을 진행, 위성 전력 충전과 각종 시스템 확인을 마치기 위해 점검창을 닫고 밀봉하는 작업 등을 전개했다.
5차 발사에서 누리호는 역대 가장 많은 15기 위성을 정해진 순서와 간격에 맞춰 궤도에 투입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3차 발사부터 실제 위성 투입에 성공한 누리호가 반복 발사 과정에서 운용 신뢰성을 얼마나 확보했는지 확인하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발사는 정부 주도의 발사체 개발에서 민간 중심의 제작·운용 체계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제작뿐 아니라 발사통제 과정까지 참여하면서 실제 발사 경험을 축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2022년부터 추진한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도 반복 발사를 통한 발사체 신뢰성 확보와 민간기업의 역량 강화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같은 발사체를 지속적으로 제작하고 발사하면서 제작·점검·운용 과정의 안정성과 일관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누리호는 6일 발사대에 세워진 뒤 최종 발사 준비에 들어간다. 7일에는 기상과 우주 환경을 최종 확인한 뒤 5차 발사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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