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을 여행, 역사와 축제가 만나는 닷새...탐라문화제 17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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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가을 여행, 역사와 축제가 만나는 닷새...탐라문화제 17일 개막

뉴스컬처 2026-10-05 12:32:28 신고

[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제주의 가을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축제 탐라문화제가 올해는 전국체육대회와 함께 제주를 찾는 여행객을 맞는다. 제65회 탐라문화제는 오는 10일 서귀포 칠십리야외공연장에서 사전행사를 시작하고, 17일부터 21일까지 제주시민복지타운광장 일대에서 본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탐라문화제의 주제는 '탐라의 숨결, 체전의 열정, 하나 된 제주'다. 제107회 전국체육대회가 16일부터 22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만큼 축제 장소도 달라졌다. 기존 행사 공간에서 제주종합경기장과 가까운 시민복지타운광장으로 옮겨 전국체전을 찾은 방문객이 제주 전통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탐라문화제. 사진=한국관광공사
탐라문화제. 사진=한국관광공사

축제는 제주의 역사와 신화, 민속을 공연과 의례, 놀이와 체험으로 풀어낸다. 전체 프로그램은 '뿌리마당', '놀이마당', '어울마당', '꿈빛마당'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되며 모두 16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축제의 시작은 삼성혈에서 열린다. 17일 진행되는 탐라개벽신위제에서는 탐라개벽문화의 향불을 채화하고 축제의 성공을 기원한다. 제주의 건국 신화와 역사적 기억을 문화행사로 만나는 자리다.

같은 날 거리에서는 탐라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애향운동장에서 제주보건소사거리를 지나 시민복지타운광장까지 이어지는 행렬에는 읍면동 민속보존회를 비롯해 도민과 관광객이 참여한다. 제주 곳곳에서 이어져 온 민속문화를 거리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

저녁에는 제주 신화와 역사를 현대 공연으로 풀어낸 창작 가무극 '바람의 딸, 섬이 되다'가 기다린다. 제주인이 서로를 지켜온 연대의 역사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18일부터 20일까지 오후 8시 시민복지타운광장 탐라무대에서 공연된다.

18일에는 읍면동 민속보존회가 참여하는 탐라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축제 기간에는 전통놀이를 직접 체험하고 실력을 겨루는 탐라스포츠아레나도 운영돼 관람에 그치지 않고 축제에 참여할 수 있다.

제주의 무형유산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어울마당의 탐라무형유산축전에서는 제주 무형유산 전승자들의 공연과 시연이 펼쳐진다. 국내외 교류도시와 제주 예술단체가 함께하는 문화이음마당에서는 서로 다른 지역의 공연예술도 접할 수 있다.

축제장을 걷다 잠시 쉬어갈 만한 공간도 있다. 제주지역 공예작가와 판매자가 참여하는 아트마켓 '탐나들이'에서는 지역 창작품을 둘러볼 수 있고, 도민 참여형 미디어아트 '네온 탐라록'도 운영된다.

청소년과 동호회, 생활예술인이 함께하는 '와릉와릉 페스티벌'은 제주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주체들의 무대를 보여준다. 도민 창작작품을 선보이는 '다이나믹 탐라'도 축제 기간 이어진다.

제주의 맛을 만나는 자리로는 '탐라 멘도롱장터'가 마련된다. 제주 식재료를 활용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어 축제와 지역 음식 여행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해가 진 뒤에는 신화를 따라가는 야간 프로그램 '탐라유람'이 운영된다. 낮에는 퍼레이드와 공연, 체험을 즐기고 밤에는 신화를 소재로 한 산책 프로그램을 둘러보는 방식으로 제주 도심의 가을밤을 즐길 수 있다.

올해 탐라문화제는 전국체육대회 기간과 겹치면서 제주를 방문하는 여행객에게 전통문화와 현대 예술을 함께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제주종합경기장과 가까운 시민복지타운광장에 주요 프로그램을 모으면서 스포츠 경기 관람과 지역문화 체험을 한 일정에 담기도 수월해졌다.

제주의 신화에서 출발해 민속, 공연, 공예, 음식, 야간 산책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은 제주를 관광지로만 바라보던 여행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의 문화와 생활을 직접 만나는 경험으로 이어진다.

제65회 탐라문화제는 10일 서귀포 칠십리야외공연장 사전행사를 거쳐 17일부터 21일까지 제주시민복지타운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전국체전과 함께 제주를 찾는 여행객이라면 경기장 밖에서 만나는 제주의 역사와 민속,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일정이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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