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떠나보낸 슬픔, 이유가 있었다...'지식채널e’가 들여다본 뜻밖의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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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떠나보낸 슬픔, 이유가 있었다...'지식채널e’가 들여다본 뜻밖의 사실

뉴스컬처 2026-10-05 11:50:11 신고

[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지식채널e’가 인간의 감정과 일상에 가까이 맞닿은 세 가지 소재를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생각을 새롭게 들여다본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뒤 찾아오는 깊은 슬픔부터 서툶을 긍정하는 신조어 ‘밤티’, 디지털 기기 대신 손으로 글을 쓰는 행위가 주는 효과까지 서로 다른 이야기가 10월 첫째 주 방송을 채운다.

15일부터 7일까지 밤 12시 40분 EBS1에서 방송되는 ‘지식채널e’는 과학·사회·인문 영역을 오가며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는 현상을 짚는다. 각 편은 반려동물과 인간의 관계, 미숙함을 대하는 태도, 손글씨와 뇌 활동이라는 소재를 통해 익숙한 생활 속 변화에 접근한다.

■반려동물과의 이별, 과학이 살펴본 유대

사진=지식채널e
사진=지식채널e

5일 방송되는 ‘무지개 다리 너머’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이별의 슬픔을 과학적 연구와 함께 다룬다.

반려동물은 집으로 돌아온 보호자를 맞이하고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며 일상을 함께한다. 오랜 시간 생활을 공유한 만큼 떠난 뒤의 상실감 역시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방송은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이 개인적인 감정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동물 사이에 형성된 유대와 관련돼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2015년 일본 아자부대 연구진은 반려견과 보호자가 서로를 바라보는 시간이 길수록 유대와 애착에 관여하는 호르몬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로를 바라보는 행동이 인간과 반려견 사이의 관계 형성과 관련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최근에는 반려동물과 함께할 때 나타나는 보호자의 심장과 뇌 반응에 관한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지식채널e’는 이러한 연구들을 바탕으로 인간과 반려동물의 관계를 생물학적·신경과학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방송에는 반려견을 떠나보낸 한 소녀가 자신의 마음을 담아 쓴 ‘무지개 다리’ 이야기도 소개된다. 반려동물과 함께했던 시간이 끝난 뒤에도 기억과 그리움이 이어지는 모습을 통해 이별 이후 남는 감정까지 함께 다룬다.

■‘밤티’가 바꿔놓은 미숙함의 의미

사진=지식채널e
사진=지식채널e

6일 방송되는 ‘밤티스러워’는 최근 온라인에서 사용되는 신조어 ‘밤티’를 소재로 삼는다. ‘밤티’는 모바일 게임에서 촌스러운 복장을 한 이용자를 둘러싼 일화에서 비롯된 표현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외모나 스타일을 지적하는 상황에서 사용됐지만, 이후 의미가 확장됐다. 미숙하거나 세련되지 못한 상태를 숨기기보다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표현하는 말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방송은 특히 창작자들이 자신의 미완성 작업을 공개하는 과정에 주목한다. 작품을 만들면서 결과물이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공개를 망설이는 경험은 창작 과정에서 흔히 나타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과 학생 5명은 이러한 창작자의 고민에 주목해 여러 창작자의 이른바 ‘밤티 영화’를 모아 영화제를 만들었다.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감춰졌던 작품들을 공개하고, 실패와 미숙함을 창작 과정의 일부로 바라보자는 취지다.

‘지식채널e’는 이 사례를 통해 온라인에서 타인의 부족함을 조롱하는 표현과 달리, ‘밤티’가 자신의 미숙함을 받아들이는 표현으로 활용되는 과정도 소개한다. 평가와 비교가 익숙한 환경에서 완벽하지 않은 상태를 인정하는 태도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본다.

■다시 손에 쥔 연필, 달라지는 기억과 집중

사진=지식채널e
사진=지식채널e

7일 방송되는 ‘손으로 쓴다는 것’에서는 디지털 기기가 익숙해진 시대에 손글씨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를 다룬다.

스마트폰과 컴퓨터에서는 화면을 누르거나 키보드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글을 기록할 수 있다. 글씨를 직접 쓰는 일은 과거보다 줄었지만, 최근에는 노트와 다이어리에 손으로 기록하는 습관을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방송은 손의 움직임과 뇌 활동의 관계에 주목한다. 손은 다양한 감각 정보를 받아들이는 기관이며, 필기구를 잡고 글자를 만들어내는 과정에는 손의 움직임과 시각 정보, 기억과 관련된 뇌 활동이 함께 관여한다.

손으로 필기하는 방식이 키보드 입력과 비교해 정보를 이해하고 기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된다. 직접 글씨를 쓰는 과정에서 내용을 선택하고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학습 과정에서 집중을 돕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손글씨는 기록 방식의 차이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글을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이 그대로 남고, 획과 간격, 글씨체에는 작성자의 습관이 드러난다. ‘지식채널e’는 이러한 특징을 통해 손글씨가 기록을 넘어 개인의 감정과 시간을 담는 방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세 편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분야를 다루지만 모두 일상에서 익숙하게 지나쳤던 행동과 감정을 다시 바라본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반려동물과의 관계에서는 인간과 동물의 유대가, ‘밤티’에서는 미숙함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손글씨에서는 직접 기록하는 행위가 소재로 등장한다. ‘지식채널e’는 세 가지 사례를 통해 과학과 사회, 인문학이 일상의 작은 경험과 맞닿아 있음을 보여줄 예정이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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