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1500년 전 백제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가 다시 공주를 밝혔다.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 ‘제72회 백제문화제’가 공주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공주시는 금강신관공원과 미르섬, 공산성, 왕도심 일원에서 열린 제72회 백제문화제가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1일까지 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개막 첫날부터 축제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금강신관공원 주무대에는 ‘1500년 전 웅진백제로의 시간여행’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역대급 인파가 운집했다.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까지 축제장을 가득 메우며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의 명성을 실감케 했다.
축제의 열기는 밤이 깊어질수록 더욱 뜨거워졌다.
웅진백제의 역사적 서사를 생생하게 풀어낸 실감형 주제공연 ‘웅진판타지아’가 무대에 오르자 관람객들은 숨을 죽인 채 공연에 빠져들었다.
이어진 정상급 가수들의 축하공연에서는 객석 곳곳에서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리고 축제의 절정은 밤하늘에서 펼쳐졌다.
1,000대의 드론이 공주의 밤하늘을 수놓고 화려한 불꽃이 금강을 밝혔다.
1500년 전 백제의 역사와 현대의 첨단기술이 만나 만들어낸 장관에 관람객들은 탄성을 쏟아냈다. 공주의 밤은 역사와 예술,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거대한 축제의 무대로 변했다.
올해 백제문화제의 주제는 ‘청동거울, 1500년 백제의 빛을 비추다’.
웅진백제를 대표하는 핵심 유물인 청동거울과 무령왕비 서거 150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과거의 유산을 오늘의 문화 콘텐츠로 되살렸다.
축제의 시작부터 역사적 의미도 더했다.
개막 당일 아침 정지산 천제단에서는 ‘백제 혼불 채화’가 거행됐으며, 이어 숭덕전에서는 ‘웅진백제 5대왕 추모제’가 봉행됐다.
찬란했던 웅진백제의 역사적 정신을 기리는 의식으로 축제의 정통성을 세우는 동시에, 본격적인 축제의 막을 올렸다.
올해 백제문화제는 특히 ‘보고 즐기는 축제’를 넘어 ‘머물고 체험하는 축제’로 변화를 꾀했다.
공산성에서는 대형 야간 실경공연 ‘접경: 왕비가 건넌 밤’이 펼쳐지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웅진성 퍼레이드’, 디지털 기술과 공연예술을 결합한 ‘웅진판타지아’가 관람객을 맞는다.
여기에 빛과 예술을 결합한 ‘웅진백제별빛정원’과 ‘등불향연’까지 더해져 낮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체류형 축제로 축제의 완성도를 높였다.
공산성 일원에는 웅진백제의 생활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백제마을 고마촌’도 조성됐다.
관람객들은 백제의 생활상을 직접 경험하고 지역 농특산물을 만나볼 수 있다.
웅진골 맛집과 미르섬 쿠폰 가맹점 등 지역 상권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돼 축제가 관광객 유입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까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역사도 살리고, 관광도 살리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축제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공주시의 전략이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제72회 백제문화제는 찬란한 웅진백제의 유산인 청동거울을 테마로 공주만의 매력을 담은 품격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축제장을 찾은 모든 분들이 1500년 백제의 빛과 마주하며 일상 속 특별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주가 다시 백제의 시간이 됐다.”
1500년 전 웅진백제의 역사가 청동거울과 빛, 공연과 첨단기술을 통해 오늘의 축제로 되살아났다.
금강을 따라 펼쳐지는 역사와 문화, 공산성의 야경과 왕도심의 축제 열기까지.
제72회 백제문화제는 과거를 보여주는 축제를 넘어, 1500년의 시간을 현재로 불러낸 거대한 역사문화 콘텐츠로 공주를 달구고 있다.
오는 11일까지 이어지는 9일간의 축제 기간 동안 공주가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축제의 중심으로 다시 한번 전국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1500년 전 백제와 오늘의 공주가 만나는 시간.
그 역사적인 시간여행이 지금, 공주에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