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 배수구는 매일 물과 음식물 찌꺼기가 지나가기 때문에 겉으로는 깨끗해 보여도 안쪽에는 기름기와 오염이 쉽게 남는다. 거름망을 자주 비워도 며칠 지나면 다시 미끈거림이 생기거나 냄새가 올라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고기나 생선을 굽고 기름진 음식을 자주 조리하면 배수구뿐 아니라 수납장과 수도꼭지 주변에도 때가 함께 쌓인다. 한 번 청소를 시작했다면 이런 부분까지 차례로 정리하는 편이 훨씬 수월하다.
지금부터 빈 참치캔을 활용한 싱크대 배수구 청소법과 함께 수납장 기름때, 수도꼭지 물때까지 닦는 방법을 알아본다.
① 수납장 기름때 닦기
먼저 싱크대 수납장과 후드 주변에 붙은 기름때부터 닦는다. 이곳에는 요리할 때 튄 기름과 수증기가 반복해서 닿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표면이 끈적해진다.
이럴 때는 작은 그릇에 따뜻한 물 100mL와 베이킹소다 1작은술, 주방세제 1작은술을 넣고 섞는다. 그런 다음 행주에 세정액을 묻혀 물이 흐르지 않을 정도로 짜고 수납장 문과 손잡이 주변을 닦는다.
기름때가 오래돼 잘 떨어지지 않는다면 세정액을 묻힌 행주를 잠시 올려둔다. 이후 다시 닦으면 굳어 있던 기름때가 불면서 훨씬 쉽게 떨어진다.
다 닦은 뒤에는 물에 적신 깨끗한 행주로 한 번 더 닦아 세정 성분을 제거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마른행주로 남은 물기를 닦는다.
다만 코팅된 수납장이나 광택이 있는 표면은 거친 수세미로 세게 문지르면 흠집이 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처음에는 부드러운 행주를 사용하고 눈에 잘 띄지 않는 곳부터 닦는 것이 좋다.
② 수도꼭지 물때 닦기
수납장 청소가 끝났다면 다음으로 수도꼭지를 닦는다. 수도꼭지 주변에는 물이 마를 때마다 하얀 얼룩이 남는데, 이 얼룩이 반복해서 쌓이면 일반 물걸레만으로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이때는 따뜻한 물 200mL에 구연산 1작은술을 넣고 충분히 녹인다. 수도꼭지 헤드를 분리할 수 있다면 구연산물에 약 5분 정도 담가둔다.
반대로 헤드 분리가 어렵다면 키친타월이나 행주에 구연산물을 묻혀 물때가 심한 부분에 감싼다. 이후 약 5분이 지나면 부드러운 칫솔로 문지르고 깨끗한 물로 충분히 헹군다.
특히 수도꼭지 물때는 처음부터 세게 긁기보다 먼저 불린 뒤 닦는 편이 편하다. 또 구연산물이 표면에 오래 남지 않도록 청소가 끝난 뒤에는 물로 다시 씻어낸다.
③ 배수구에 빈 참치캔 넣기
수도꼭지까지 닦았다면 이제 싱크대 배수구를 청소한다. 먼저 음식물 거름망과 덮개를 꺼내고 안에 남아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모두 제거한다.
그다음 다 먹고 깨끗하게 씻어둔 빈 참치캔을 배수구 입구에 넣는다. 이때 캔은 배수관 안쪽으로 빠지지 않고 입구에 안정적으로 걸리는 크기를 사용한다.
이후 참치캔 안에 과탄산소다를 약 3분의 1컵 정도 넣고 주방세제를 소량 떨어뜨린다. 그리고 약 40~50도의 따뜻한 물을 천천히 붓는다.
그러면 거품이 올라오면서 배수구 입구와 주변에 붙어 있던 기름기와 찌든 때가 불기 시작한다. 참치캔 안에서 거품이 올라오기 때문에 세정액이 바로 아래로 흘러내리는 것도 줄일 수 있다.
다만 펄펄 끓는 물을 바로 붓는 것은 피한다. 배수관 재질에 따라 지나치게 뜨거운 물이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④ 5분 뒤 배수구 전체 닦기
따뜻한 물을 부은 뒤에는 약 5분 정도 그대로 둔다. 이렇게 시간을 두면 배수구 주변에 굳어 있던 기름때와 찌든 때가 불어 바로 문지르는 것보다 닦기 쉬워진다.
5분이 지나면 먼저 빈 참치캔을 꺼낸다. 그리고 남아 있는 거품을 이용해 배수구 입구와 거름망, 덮개를 칫솔이나 작은 청소솔로 문지른다.
특히 거름망 아래쪽과 덮개 뒷면은 빼놓지 않고 닦는다. 위쪽은 물을 자주 맞기 때문에 비교적 깨끗해 보여도 아래쪽에는 음식물 찌꺼기와 기름기가 엉겨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모서리나 홈처럼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은 작은 솔을 이용해 한 번 더 닦는다. 그래도 때가 잘 떨어지지 않는다면 따뜻한 물을 조금 더 묻혀 잠시 불린 뒤 다시 문지른다.
청소가 끝나면 따뜻한 물을 충분히 흘려보내 남은 거품과 오염물을 씻어낸다. 이후 거름망과 덮개도 따로 헹군 뒤 물기를 털어 다시 끼운다.
⑤ 냄새가 계속 남는다면 안쪽 확인
배수구 입구와 거름망을 깨끗하게 닦았는데도 냄새가 계속 올라온다면 원인이 더 안쪽에 있을 수 있다. 배수트랩이나 배수관 안쪽에 음식물 찌꺼기와 기름기가 남아 있으면 겉을 닦은 뒤에도 냄새가 다시 올라올 수 있다.
특히 물이 예전보다 천천히 내려간다면 안쪽에 기름기와 찌꺼기가 쌓였는지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이때는 같은 청소를 여러 번 반복하기보다 배수관 상태를 먼저 확인한다.
그리고 평소에는 거름망에 음식물이 오래 남지 않도록 바로 비운다. 식용유나 기름기가 많은 국물을 그대로 배수구에 흘려보내는 것도 피한다. 기름이 배관 안쪽에 붙기 시작하면 작은 음식물 찌꺼기까지 함께 달라붙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배수구를 청소할 때는 거름망만 비우지 말고 입구와 덮개, 거름망 아래쪽까지 함께 닦는 것이 좋다. 특히 음식물 찌꺼기와 기름기가 남기 쉬운 부분까지 닦아야 냄새와 미끈한 때가 다시 생기는 것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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