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에게 털어놓기에는...” 6070 사이에 쉽게 퍼지는 현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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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에게 털어놓기에는...” 6070 사이에 쉽게 퍼지는 현상 1위

위키트리 2026-10-04 18:01:00 신고

3줄요약

가장 가까운 사이인 배우자에게조차 꺼내기 어려운 고민이 있다. 상대에게 짐이 될까 봐 혹은 오랜 세월 지켜온 자존심 때문에 입을 닫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이때 말하지 않은 고민은 시간이 지나면서 부부 사이의 거리로 이어지기도 한다. 온라인 등에서 회자되는 내용들을 바탕으로 6070들이 흔히 겪지만 배우자에게 선뜻 털어놓기 어려운 고민을 자체적으로 순위를 선정해 정리해본다.

고민하고 있는 뒷모습을 표현한 자료이미지. AI툴로 생성됐습니다.

3위. 말 못 할 부부 사이 피로감

수십 년간 부부는 대개 각자의 일과를 보냈다. 그러다 은퇴를 맞으면 상황이 달라진다. 하루 세 끼를 함께하고 같은 공간에서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생활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함께하는 시간이 반갑지만 시간이 흐르면 사소한 일이 부딪힌다. 끼니를 챙기는 문제, 텔레비전 채널, 살림 방식에 대한 참견, 외출 여부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진다. 한쪽은 집 안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느끼고 다른 한쪽은 혼자만의 시간이 사라졌다고 느끼기 쉽다. 오랫동안 쌓여온 서운함이 이 시기에 한꺼번에 드러나기도 한다.

이 고민이 유독 털어놓기 어려운 이유는 불편함의 대상이 바로 배우자이기 때문이다.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 '당신과 함께 있는 게 싫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까 걱정돼 입을 다물게 된다. 그렇게 참는 사이 대화는 줄고 같은 집에 있어도 각자 다른 방에서 시간을 보내는 부부도 적지 않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 건수는 8만8000건으로 전년보다 3.3% 줄었다. 하지만 남녀 모두 60세 이상인 이혼은 1만 3743건으로 전년보다 943건 늘며 199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또한 30년 이상의 혼인지속기간에서 이혼하는 경우도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부부 사이의 갈등을 표현한 자료이미지. AI툴로 생성됐습니다.

부부 사이의 피로감은 참는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우선 각자의 시간과 공간을 인정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일주일에 며칠은 각자 외출하거나 점심은 스스로 해결하는 날을 정하는 식으로 생활 규칙을 새로 만드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은퇴 전 한쪽에 몰려 있던 집안일이 있다면 다시 나눌 필요도 있다.

불편한 점을 이야기할 때는 상대를 탓하는 말보다 구체적인 요청으로 꺼내는 편이 낫다. "당신 때문에 답답하다"보다 "오전에는 혼자 산책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하는 식이다. 대화로 풀기 어렵다면 지역 센터에서 운영하는 가족상담 프로그램을 활용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2위. 집을 나서도 갈 곳이 없다

쓸쓸한 모습을 표현한 자료이미지. AI툴로 생성됐습니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직장을 떠나면 가장 먼저 사라지는 것은 하루의 일과다. 매일 아침 정해진 시간에 나가 정해진 사람들을 만나던 생활이 하루아침에 멈춘다. 직장이 생활의 중심이었던 사람일수록 이 공백은 크게 다가온다.

일과가 사라지면 인간관계도 함께 줄어든다. 직장 동료를 중심으로 이어지던 관계는 퇴직 후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는 많아도 막상 편하게 연락할 사람은 손에 꼽게 된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배우자의 눈치가 보여 일부러 밖으로 나서지만 막상 발길을 둘 곳이 마땅치 않다. 그렇다고 "갈 데가 없다"는 말을 배우자에게 꺼내기도 쉽지 않다. 스스로 초라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통계에서도 이런 고립감이 드러난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사회조사'에서 평소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13세 이상 전체에서 38.2%로 나타났다. 13세 이상 인구 10명 중 4명은 평소 외로움을 느끼는 것이다. 특히 65세 이상은 43.4%로 더 높았다. 몸이 아플 때 집안일을 부탁하거나 우울할 때 이야기를 나눌 상대 가운데 하나라도 없는 '사회적 고립도' 역시 60세 이상이 39.4%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갈 곳이 없다는 고민은 결국 '하루를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의 문제다. 지역 복지관이나 평생학습관의 강좌, 노인일자리 사업, 자원봉사 등을 통해 일주일에 몇 번이라도 정해진 일정을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퇴직 전부터 직장 밖의 모임이나 취미를 미리 마련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부부가 각자의 시간을 존중하면서 함께하는 일정을 따로 정해두면 하루 종일 마주 앉아 있으며 생기는 갈등도 줄일 수 있다.

1위 빠듯하지만...꺼내기 힘든 돈 이야기

경제적인 부담에 고민하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자료이미지. AI툴로 생성됐습니다.

60대와 70대가 배우자에게 털어놓기 어려운 고민으로 빠질 수 없는 것이 돈이다. 그중에서도 매달 들어가는 생활비 문제다. 월급이 끊기고 연금과 모아둔 돈으로 살림을 꾸려야 하는 시기가 오면 통장 잔액을 확인하는 일 자체가 부담이 된다.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와 현실 사이의 간극은 작지 않다. 국민연금연구원의 '2024년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 제10차 부가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 중·고령자가 생각하는 적정 노후생활비는 부부 기준 월 298만 1000원, 개인 기준 월 197만 6000원이었다. 최소한의 생활을 위한 비용도 부부 기준 월 216만 6000원, 개인 기준 월 139만 2000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실제로 마련할 수 있는 돈은 이에 못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그룹의 '2025 KB골든라이프 보고서'에서 응답자들이 꼽은 노후 적정 생활비는 월 350만원이었지만, 실제로 조달할 수 있다고 답한 금액은 월 230만원에 그쳤다. 최소 생활비로 꼽은 월 248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생활비 걱정은 남편과 아내 모두에게 말하기 어려운 주제다. 오랫동안 가계의 주된 수입을 책임져 온 가장이라면 이러한 경제적 문제를 꺼내는 것이 가장으로서의 역할이 부족했던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따라서 불안을 혼자 끌어안은 채 지출만 줄이거나 무리한 투자로 손실을 메우려다 더 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배우자 쪽도 사정은 비슷하다. 살림을 도맡아 온 쪽이 있다면 매달 모자라는 생활비를 가장 먼저 체감하지만 이를 털어놓기는 쉽지 않다. 퇴직한 배우자가 위축될까 걱정돼서다. 결국 장보기 비용을 줄이고, 아껴둔 비상금을 조금씩 헐어 빈자리를 메우는 경우가 많다. 서로를 배려해 입을 닫은 것이지만 그 사이 가계의 실제 상황은 누구도 정확히 알지 못하게 된다.

생활비 문제는 혼자 감당할수록 커진다. 부부가 함께 매달 들어오는 돈과 나가는 돈을 표로 정리해 보는 것이 출발점이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앞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을 확인하고 고정 지출 가운데 줄일 수 있는 항목을 함께 찾아보는 것이다.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무료 상담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 위 내용은 삶의 지혜를 다루는 '교양 콘텐츠'입니다. 순위는 자체적으로 정한 것으로 공식 조사 결과와는 무관하며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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