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휴머노이드 로봇사업 본격화⋯'두뇌 연결' 통합관제 플랫폼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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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휴머노이드 로봇사업 본격화⋯'두뇌 연결' 통합관제 플랫폼 승부

M투데이 2026-10-04 09:02: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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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지연·엣지AI로 ‘ 통합관제⋯2년 내 현장배치엔지니어 500명 이상 육성

KT가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피지컬 AI 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KT가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피지컬 AI 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엠투데이 이세민기자] 대한민국 대표 통신업체 KT가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피지컬 AI 로봇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로봇의 초저지연 통신망과 엣지 AI와 서로 다른 제조사의 로봇을 한꺼번에 관리하는 통합관제, 그리고 제조업 공정데이터까지 하나로 묶는 ‘로봇 연결 플랫폼’을 구축사업에 승부를 건다.

로보스턴다이나믹스, 테슬라 같은 로봇 전문기업들이 휴머노이드의 몸체를,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로봇 두뇌를 만든다면 KT는 이를 실제 산업현장에서 연결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박상원 KT AX사업부문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KT는 로봇 기계를 직접 만들기보다 연결과 데이터 연동, 로봇 통합관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업체가 개발한 월드모델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산업현장에 적용하고 KT의 통신망과 엣지 AI, 산업데이터를 결합, 통신업체가 가진 네트워크 경쟁력을 피지컬 AI 시장으로 확대하는 게 KT 로봇 신사업의 핵심 목표라는 설명이다.

피지컬 AI는 데이터센터에서 AI 모델만 가동하는 기존 생성형 AI와 달리 로봇이 현실 세계에서 움직여야 하는데 이 때 통신 지연이나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하면 생산 중단은 물론 안전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KT는 제조업체마다 서로 다른 로봇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관리하는 통합관제시스템 구축에 집중할 예정이다.
KT는 제조업체마다 서로 다른 로봇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관리하는 통합관제시스템 구축에 집중할 예정이다.

 

때문에 중앙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로봇과 가까운 위치에서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하는 엣지 컴퓨팅과 초저지연 네트워킹이 중요해진다.

KT는 특히 제조업체마다 서로 다른 로봇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관리하는 통합관제시스템 구축에 집중할 예정이다. KT는 이미 2020년부터 다른 기종의 로봇 통합 플랫폼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국제적으로 활용되는 VDA 5050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서로 다른 업체가 생산한 AGV(무인운반차)와 AMR(자율이동로봇)을 하나의 환경에서 관리하는 체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휴머노이드가 제조현장에 대규모로 투입될 경우, 특정 로봇 제조사에 종속되지 않고 여러 종류의 로봇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운영하는 개방형 구조를 만든다는 것으로, 자동차, 중공업 등 다양한 제조 현장에는 특정 기업읠 로봇 외에 다양한 제조사 로봇들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KT는 또, 제조업의 공정데이터에 주목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생산시설 배치와 작업 순서, 장비 운전 방법, 생산조건 등 방대한 공정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데 휴머노이드와 산업용 로봇을 실제 공장에 투입하려면 범용 AI만으로는 부족하고 해당 공장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이용한 추가 학습이 필요하다.

공정데이터는 기업의 핵심 제조 노하우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외부 AI업체에 데이터를 넘기기가 어렵다. 때문에 이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으면서 AI 학습에 활용하고 데이터 제공 기업에 사용량이나 기여도에 따라 대가를 지급하는 ‘공정데이터 플랫폼’이 필요해진다.

공정데이터플랫폼에는 데이터와 AI 모델이 얼마나 사용됐는지를 측정하고 이를 비용과 연결하는 정산 시스템도 포함된다. 또, AI 모델과 로봇, 제조기업이 보유한 공정데이터를 중개하고 거래 내역까지 관리하는 일종의 ‘피지컬 AI 거래소’ 역할도 담당한다는 구상이다.

KT는 향후 2년 내에 현장배치엔지니어(FDE) 500명 이상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FDE는 AI·데이터·클라우드 전문가와 산업 전문가가 고객 현장에 직접 들어가 공정데이터를 정비하고 AI 에이전트와 로봇을 실제 업무 시스템에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문가들은 국내 피지컬 AI 시장은 ‘누가 더 뛰어난 로봇을 만드느냐’보다 ‘서로 다른 로봇과 AI, 공정데이터를 누가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휴머노이드가 제조·물류 현장에 본격 투입될 경우 로봇 한 대의 성능보다 수십·수백 대의 로봇을 기존 생산설비와 연결하고 안전하게 운영하는 통합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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