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 총선서 '반러' 집권당 압승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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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 총선서 '반러' 집권당 압승 예측

연합뉴스 2026-10-04 03:41: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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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베르그스 총리 "친러 정당과 협력 안해"

안드리스 쿨베르그스 라트비아 총리 안드리스 쿨베르그스 라트비아 총리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3일(현지시간) 치러진 라트비아 총선에서 안드리스 쿨베르그스 총리가 속한 집권 통합목록(AS)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라트비아 공영방송 LSM과 레타통신은 출구조사 결과 중도우파 통합목록이 35.6%를 얻어 우파 포퓰리즘 성향 라트비아우선당(11.3%), 진보당(11.1%)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통합목록이 제1당에 오를 경우 국민연합(8.7%), 신통합당(6.7%) 등 현재 연립정부 파트너 정당들을 중심으로 중도우파 연정을 다시 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에는 모두 14개 정당이 후보를 냈으나 출구조사 결과 득표율 5%를 넘겨 전체 100석인 사에이마(의회) 의석을 배분받는 정당은 6곳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우크라이나 지원과 국방비 증액에 비판적인 주권의힘·신라트비아인연합은 10.8%를 득표해 4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주권의힘은 러시아계 소수민족 권익을 내세워 친러시아 포퓰리즘 정당으로 분류된다.

라트비아 선거 출구조사는 동부 지역에 주로 사는 러시아계 주민들이 응답하지 않는 경향이 짙어 적중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라트비아 투표소 라트비아 투표소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쿨베르그스 총리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총리직을 계속 유지하겠다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친러시아 정당과 협력하지 않는다"며 "러시아와 어떠한 경제 관계도 우리를 약하게 만들고 러시아가 이를 악용할 것이라는 게 우리의 확실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라트비아에서는 지난 5월 영공을 침범한 우크라이나 드론 대응을 두고 정쟁을 벌이다가 에비카 실리냐 총리가 이끌던 연정이 붕괴하고 중도우파 내각이 새로 꾸려졌다.

인구 약 180만명 소국인 라트비아는 유럽연합(EU) 최빈국 중 하나지만 우크라이나를 전폭 지원하면서 국경을 맞댄 러시아에 강경책을 펴왔다.

러시아는 올해 들어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이 자국 서부 석유 수출시설을 겨냥한 우크라이나 드론에 의도적으로 영공을 열어준다며 자위권을 행사하겠다는 등 위협 강도를 높이고 있다. 라트비아는 이번 총선 기간 영공 방어를 위해 독일군 유로파이터 전투기 4대를 지원받았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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