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제 매달 사서 갈지 마세요"…쓰던 숯 '이 방법'이면 계속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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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습제 매달 사서 갈지 마세요"…쓰던 숯 '이 방법'이면 계속 쓸 수 있습니다

뉴스클립 2026-10-04 02: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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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수납장 안에 작은 숯 덩이를 간격을 두고 놓아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욕실 수납장 안에 작은 숯 덩이를 간격을 두고 놓아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샤워를 하고 나면 욕실 안이 수증기로 가득 차는데, 문을 열어 두어도 세면대 아래 수납장이나 거울장 안쪽까지는 공기가 잘 돌지 않는다. 그래서 여분의 수건이나 비누를 넣어 둔 칸에 손을 넣어 보면 눅눅한 기운이 그대로 느껴지고, 며칠 지나면 퀴퀴한 냄새까지 올라온다.

이런 자리에 숯을 몇 덩이 넣어 두는 집이 많다. 처음 한두 달은 안쪽 공기가 한결 보송해지지만, 어느 순간 숯이 묵직해지고 표면이 축축해지면서 더는 소용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면 대개 쓰레기봉투에 숯을 넣어 버리고 제습제를 새로 사 오게 된다.

그런데 눅눅해진 숯은 수명이 끝난 것이 아니라 잠시 배가 부른 상태다. 맑은 날 볕에 두세 시간만 널어 두면 습기를 먹는 힘이 처음과 비슷하게 돌아오기 때문에, 같은 숯을 몇 해씩 계속 쓸 수 있다.

습기를 머금은 숯이 더 이상 물기를 빨아들이지 못하는 이유

마른 손이 욕실 수납장 안에서 숯 한 덩이를 들어 표면을 살펴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마른 손이 욕실 수납장 안에서 숯 한 덩이를 들어 표면을 살펴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숯은 나무를 높은 온도로 구워 만든 것이라 속이 눈에 보이지 않는 잔구멍으로 빽빽하게 차 있다. 이 구멍이 주변 공기에 떠다니는 물기와 냄새 성분을 빨아들여 가두는데, 욕실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수증기가 차는 곳에서는 구멍이 채워지는 속도가 다른 방보다 훨씬 빠르다.

구멍이 물기로 가득 차면 더 받아들일 자리가 없어서, 마른 수건으로 겉을 닦거나 탁탁 털어 봐도 안쪽은 젖은 그대로 남는다. 숯이 손에 묵직하게 느껴지고 수납장 안 공기가 다시 눅눅해지는 것은 숯이 닳아 없어져서가 아니라 안이 꽉 찬 상태라서 그렇다.

그래서 필요한 것은 새 숯이 아니라 안에 들어찬 물기를 빼내는 일이다. 볕이 드는 자리에 두면 숯이 검은색이라 열을 잘 받아 온도가 올라가고, 구멍 속 물기가 수증기로 빠져나가면서 빈자리가 다시 생긴다. 바람까지 통하는 자리라면 마르는 속도가 한층 빨라진다.

햇볕이 드는 베란다 채반 위에 숯 덩이를 겹치지 않게 펼쳐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햇볕이 드는 베란다 채반 위에 숯 덩이를 겹치지 않게 펼쳐 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습기 먹은 욕실 숯 볕에 말려 다시 쓰는 방법

마른 솔로 채반 위 숯 표면의 가벼운 먼지를 털어 내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마른 솔로 채반 위 숯 표면의 가벼운 먼지를 털어 내는 손.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맑고 바람이 있는 날을 고른다. 수납장에서 숯을 모두 꺼내 겉에 붙은 먼지를 마른 솔이나 손으로 털어 낸 다음, 신문지를 깔거나 채반을 놓고 숯끼리 붙지 않게 벌려 놓는다. 한자리에 겹쳐 쌓으면 아래쪽 숯은 볕도 바람도 받지 못해 속이 젖은 채로 남는다.

베란다나 창가처럼 볕이 직접 드는 자리에 두고 두세 시간을 말린다. 중간에 한 번 뒤집어 바닥에 닿아 있던 면까지 볕을 받게 하는 것이 좋다. 다 마른 숯은 들었을 때 눈에 띄게 가벼워지고, 표면을 만져도 축축한 기운이 없으며 두 덩이를 맞부딪치면 맑은 소리가 난다.

오래 쓴 숯에서 퀴퀴한 냄새가 가시지 않으면 볕에 널기 전에 한 번 삶는다.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숯을 넣어 20분쯤 끓이면 구멍 깊숙이 박혀 있던 냄새 성분까지 물로 빠져나와, 볕에만 말렸을 때보다 처음 상태에 훨씬 가깝게 돌아온다. 세제는 넣지 않는데, 거품이 구멍에 남으면 그 냄새가 도로 밴다.

주방 가스레인지 위 냄비에서 물과 숯을 함께 끓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주방 가스레인지 위 냄비에서 물과 숯을 함께 끓이는 모습.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이미지

삶은 숯은 물기를 털어 내고 볕에 널어 완전히 말리는데, 속까지 마르는 데는 하루 정도 걸리므로 겉만 보고 서둘러 수납장에 넣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덜 마른 숯을 도로 넣으면 그 물기 때문에 안쪽이 다시 눅눅해진다. 이렇게 손을 봐 주는 주기는 한두 달에 한 번이면 충분하고, 고기를 구울 때 쓰는 착화제가 발린 숯은 삶거나 실내에 두지 않는다.

숯이 눅눅해졌다고 버리기 전에 맑은 날 볕에 두세 시간 널어 보길 권한다. 달마다 제습제를 사서 갈아 끼우는 대신 있던 숯을 계속 쓰면 욕실 수납장 관리에 드는 돈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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