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한스경제 신희재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를 이끄는 조상현(50) 감독이 개막전 대승을 만든 선수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LG는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KCC를 103-68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지난 시즌 정규시즌 우승팀과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의 대결은 정규시즌 우승팀의 승리로 싱겁게 마무리됐다.
경기 후 만난 '승장' 조상현 감독은 "부임 후 개막전 승리가 처음이다"라며 머쓱해한 후 "솔직히 올해 준비하면서 (부상자가 많아)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기우였던 것 같다. 공수에서 완벽한 경기였다. 수비 방향 등이 잘 됐던 것 같다"고 기뻐했다.
LG는 칼 타마요와 유기상이 발목 부상을 당하는 등 비시즌 주전들이 고루 다쳐 완전체로 훈련에 나서지 못했다. 조상현 감독은 "첫 경기가 잘 됐지만, 타마요와 유기상이 (정상 컨디션으로) 들어오면 다시 호흡을 맞춰야 한다. 둘이 빨리 적응하면 로테이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1라운드를 잘 버텨주면 좀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이날 22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한 양홍석을 두고는 "올 시즌 잘했으면 좋겠다. 여름에 잔소리를 많이 하면서 외국인 선수 수비를 맡아달라고 주문했다. 외국인 4번(파워포워드)을 맡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타마요, 양홍석, 정인덕이 포지션 경쟁력만 되면 굿윈이 외곽에서 득점력이 있어서 2~3쿼터에 버티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패장' 이상민 KCC 감독은 7330명의 홈 관중을 향해 "개막전에 많이 찾아와 주셨는데 팬들께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이상민 감독은 2~3쿼터 외국인 선수 2명 출전 상황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을 패인으로 꼽았다. 그는 "나름대로 준비를 한 것 같은데,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2~3쿼터에 점수 차가 너무 벌어졌다"며 "전체적으로 풀리지 않았던 것 같다. 속공도 많이 내줬고, 공격이 강점인데 외곽슛이 저조했다. 수비적인 팀에 너무 많이 실점했다. 저부터 여러모로 반성해야 할 경기였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첫 경기에 큰 점수 차로 진 게 약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위로하려고 한다. 다음 경기는 각성하지 않을까 싶다. 다시 한번 한 경기씩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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