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봉 11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3일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이날 오후 2시35분께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넘긴 한국영화는 ‘왕과 사는 남자’(1천692만명), ‘군체’(595만명), ‘호프’(458만명), ‘살목지’(324만명), ‘만약에 우리’(247만명)에 이어 ‘암살자(들)’이 6번째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암살자(들)’의 예매 관객 수는 약 8만5천명으로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약 13만명)에 이어 전체 예매 순위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암살자(들)’은 지난달 23일 개봉한 뒤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배후를 다룬 내용 등을 두고 정치권과 일부에서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됐다.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은 영화 상영 중단을 요구했고,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도 제작사와 출연진에게 공식 사과와 상영 중단을 촉구했다.
논란은 영화 관련 굿즈로도 번졌다.
이기인 개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일 페이스북에 메가박스가 배포한 ‘오리지널 티켓’을 두고 “관객의 손으로 피격 장면을 완성하게 하는 듯한 디자인”이라며 비판했다. 해당 티켓에는 태극기와 연단, 육영수 여사로 보이는 인물 위로 총탄 자국이 표현돼 있다.
주진우 국민의힘 국회의원도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육영수 여사님이 앉은 자리에 선명한 총알 자국”이라며 비판했다.
출연 배우를 향한 공방도 이어졌다. 주 의원은 배우 유해진을 겨냥해 ‘북한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이후 해당 발언을 두고 인신공격성 발언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주 의원은 이에 대해 표현의 자유라는 취지로 반박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관련 일정도 잇따라 취소됐다.
배우 이민호가 오는 7일 참석할 예정이었던 ‘액터스 하우스’ 행사가 지난 1일 취소된 데 이어, 영화 ‘암살자(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2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과 7일 예정된 야외무대인사도 취소한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최근 영화를 둘러싼 상황과 관련해 관객 및 참석자들의 안전을 고려하고 영화와 관련한 현 상황을 신중히 검토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도 제작사의 요청에 따라 관련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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