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돌아왔네” 부캉이 그물 넘고 수로로 귀환…두 번째 구조작업도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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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돌아왔네” 부캉이 그물 넘고 수로로 귀환…두 번째 구조작업도 실패

경기일보 2026-10-03 13:35: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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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대형 그물을 활용해 상어(부캉이)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대형 그물을 활용해 상어(부캉이)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열흘 넘게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한 두 번째 구조작업이 부캉이가 대형 그물을 넘어 수로 안쪽으로 돌아오면서 사실상 무위로 돌아갔다.

 

3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부캉이는 이날 낮 12시께 전날 구조작업 과정에서 설치한 대형 그물을 넘어 다시 친수공원 수로 안쪽으로 들어왔다.

 

이른 아침부터 부캉이를 보기 위해 모인 시민들은 부캉이가 그물을 넘어 수로로 돌아오자 환호성을 터뜨리기도 했다.

 

앞서 부캉이는 넓은 해상을 불과 100m 앞둔 지점까지 이동했다가 다시 그물이 설치된 곳으로 돌아오는 행동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해양경찰서를 비롯한 관계 당국은 전날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친수공원 제4 보도교 인근에 길이 50m, 높이 6.8m의 대형 그물을 설치했다.

 

이후 바다와 맞닿은 제6 보도교 방향으로 그물을 끌면서 부캉이가 수로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유도했다. 그러나 그물이 수로 바닥에 걸린 데다 부캉이 역시 바다 방향으로 더 이상 이동하지 않으면서 작업은 중단됐다.

 

당국은 수로 출구에서 약 100m 안쪽에 그물을 고정해 부캉이가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고 스스로 바다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뒀다. 하지만 부캉이는 그물 주변을 배회하다 결국 그물을 넘어 수로 안쪽으로 돌아왔다.

 

당국은 개천절 연휴인 3~5일 부캉이가 스스로 바다로 빠져나가는지를 지켜볼 계획이었다.

 

2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대형 그물을 활용해 상어(부캉이)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대형 그물을 활용해 상어(부캉이)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려는 시도는 이번이 두 번째다. 당국은 지난달 29일 선박과 워터펌프를 이용해 수로 안쪽에서 물살을 만들고 부캉이가 바다 방향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했지만 부캉이가 수로를 빠져나가지 않으면서 첫 구조작업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달 18일 처음 발견된 부캉이는 몸길이 약 3.5m의 무태상어로 추정된다. 국립수산과학원 현장 조사에서는 정상적으로 유영하고 호흡하는 등 전반적인 상태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관계기관이 부캉이를 수로에 계속 머물게 하지 않고 바다로 돌려보내려는 것은 장기 체류에 따른 건강 악화를 우려해서다.

 

부캉이가 머무는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는 길이 약 1.5㎞, 폭 30~60m로 수심은 조수 간만에 따라 약 2.5~4m다. 관계기관은 수로의 폭과 수심, 외해로 이어지는 이동 경로 등을 고려할 때 대형 상어가 자유롭게 이동하거나 먹이활동을 하는 데 제약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로에는 숭어 등 상어의 먹이가 될 만한 어종이 있지만 부캉이가 발견된 이후 실제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은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립수산과학원은 대형 상어가 일정 기간 먹이를 먹지 않더라도 건강에 당장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현재 상태가 안정적이더라도 수로 체류가 길어질 경우 체력이 점차 떨어질 수 있다는 게 관계기관의 판단이다.

 

한편 부캉이가 처음 발견된 이후 북항 친수공원 누적 방문객은 7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도 부캉이가 다시 수로 안쪽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공원에는 이를 보기 위해 시민들이 몰렸다.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일부 시민이 부캉이에게 먹이를 던지거나 수로에 떨어뜨린 휴대전화를 줍기 위해 난간을 넘어가는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설공단 등 관계기관은 개천절 연휴에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현장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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