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송된 SBS ‘무엇이든 해줄지니 - 비서진’에서는 이서진과 김광규가 평균 나이 20.6세인 리센느(원이, 미나미, 리브, 메이, 제나)의 일일 매니저로 나섰다. 이날 방송은 분당 최고 시청률 4.9%까지 치솟으며 리센느와 비서진의 세대 초월 케미를 향한 관심을 입증했다.
하루 섭외 전화만 100통, 일주일 스케줄이 40개에 달할 만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리센느지만 지금의 인기를 얻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원이는 “저희가 작은 회사다.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서 대표님께서 한 명 한 명 모으셨다”며 “데뷔하면 무대에 서는 게 당연한 줄 알았다. 그런데 데뷔하고 나서도 무대에 설 기회가 없었다. 곡을 냈는데 음악 방송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리센느는 이후 초등학교 운동회와 주민센터 앞 무대 등 작은 행사도 마다하지 않고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유튜브 콘텐츠와 ‘야호’가 큰 반응을 얻으며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평균 나이 56.5세인 이서진·김광규와 리센느의 35.9세 나이 차에서 오는 세대 차이도 웃음을 자아냈다. 리센느의 대표 밈 ‘야호’부터 마라탕 속 분모자까지 낯선 문화가 연이어 등장했고, 메이가 요즘 유행하는 촉감 장난감 ‘왁뿌볼’을 꺼내자 이서진은 “이게 왜 유행이지?”라며 의아해했다. 가격을 듣고는 “차라리 치킨 한 마리를 먹겠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낯선 젠지 문화에는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일일 매니저 역할만큼은 제대로 해냈다. 야외 광고 촬영에서 김광규는 음료와 우산을 챙겼고, 이서진은 멤버들에게 직접 벌레 기피제를 뿌려주는 등 세심하게 보살폈다.
장시간 촬영에 지친 멤버들에게는 “조금만 참자. 웃어야 빨리 끝나. 이게 다 돈이야, 돈”이라는 이서진식 응원을 건네 웃음을 더했다.
특히 아직 정산을 받지 못했다는 리센느를 향한 이서진의 ‘자본주의 특강’도 이어졌다. 이서진은 “정산 받으면 돈을 차곡차곡 잘 모아야 한다. 혹시라도 주식 투자하고 이런 거 잘못하면 망한다”며 “주식은 알 필요도 없다. 정산 받아도 허튼 곳에 쓰지 말고 근검절약해”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원이의 “정말 돈이 다일까요?”라는 질문에는 망설임 없이 “돈이 다야”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리센느가 촬영 스태프의 눈치를 보며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자 든든한 선배의 모습도 드러났다. 이서진은 “너네 떴잖아. 이제 눈치 안 봐도 된다”며 멤버들을 챙겼고, 첫 정산 후 사기꾼과 전세 사기, 인감도장 등을 조심하라는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방송 말미에는 원이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0만 명 달성을 기념한 골드버튼 깜짝 이벤트가 펼쳐졌다. 비서진은 골드버튼을 라면 냄비 받침으로 위장해 깜짝 카메라를 준비했고, 뒤늦게 이를 발견한 리센느 멤버들은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하루를 마친 김광규는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으라고 하지 않나. 그런데 이 친구들은 말 그대로 노를 계속 젓고 있었구나 생각했다. 그 타이밍에 물이 들어와 준 거다”라며 리센느의 노력을 응원해 뭉클함을 더했다.
누리꾼들은 “이서진 현실 조언이 너무 이서진답다”, “리센느가 작은 무대부터 계속 뛰었다는 이야기가 뭉클하다”, “골드버튼 이벤트에서 괜히 같이 울컥했다”, “나이 차는 큰데 의외로 케미가 너무 좋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다음 ‘my 스타’로 서장훈이 등장해 이서진과의 또 다른 ‘T 케미’를 예고했다. ‘무엇이든 해줄지니 - 비서진’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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