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돈 벌고도 보안은 뒷전'…대형證, 전산사고 배상 70억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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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돈 벌고도 보안은 뒷전'…대형證, 전산사고 배상 70억 달해

연합뉴스 2026-10-03 05:56:00 신고

키움, 3년간 38억원 배상금 가장 많아…한투, 올해만 11.8억원 배상

'프로그램 오류'가 절반…"사전예방·IT인프라 투자 유도해야"

여의도 증권가 여의도 증권가

[촬영 안 철 수] 2026.2

(서울=연합뉴스) 강수련 기자 = 최근 3년 가까운 기간에 10개 대형 증권사에서 전산사고로 고객에게 배상한 금액이 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10개사에서 발생한 전산사고는 총 113건이다.

배상받은 고객은 1만9천55명이며 피해금액은 73억2천923만원, 지급된 배상금은 총 69억8천941만원이었다.

회사별로는 키움증권이 총 13건의 사고로 38억216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해 대형사 중 1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12억452만원)이 2위, 삼성증권(8억3천987만원)이 3위, 메리츠증권(5억9천377만원)이 4위를 차지했다.

올해의 경우 한국투자증권이 4건의 사고가 발생해 11억8천208만원을 배상했다. 올해 대형 종투사 전체 집행액(18억3천843만원)의 64.3%로 가장 많았다.

한국투자증권은 변동성이 컸던 올해 3월 거래량이 급증하며 일부 고객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계좌 잔고 조회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6건, 4억451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산사고 원인별로는 대형 증권사 전산사고 113건 중 '프로그램 오류'가 58건(51.3%)으로 절반 넘게 차지했다. 그 뒤는 '외부요인으로 인한 장애'(31.9%), '시스템 장애'(15.9%), '인적재해'(0.9%) 순서였다.

증시 호황기 큰 수익을 벌어들인 증권사들이 시스템 안정화와 정보기술(IT) 인프라 사전 점검 등 투자자 보호 예산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고가 잇따르자 금융당국은 지난 3월 증권사 IT 임원을 소집해 전산시스템 사고 대응 체계를 점검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준태 의원은 "증권사 전산사고는 단순 시스템 오류를 넘어 자본시장 안정성과 신뢰성을 저해하는 문제"라며 "금융당국과 업계는 사전 예방과 IT 인프라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표1] 대형 증권사(종투사) 전산사고 현황(2024년 1월∼2026년 8월)

(단위: 건, 명, 원)

증권사 사고건수 피해금액 배상인원 사고 배상금
키움 13 3,397,648,784 7,805 3,802,164,998
한국투자 10 351,784,769 1,862 1,204,528,001
삼성 26 683,812,982 6,160 839,872,811
메리츠 13 374,479,768 1,607 593,778,468
대신 7 230,442,846 43 243,726,596
미래에셋 7 167,770,675 425 167,770,675
신한투자 15 2,121,882,367 960 100,791,571
하나 7 - 175 33,281,000
NH투자 9 1,411,200 18 3,498,190
KB 6 - - -
합계 113 7,329,233,391 19,055 6,989,412,310

[표2] 올해 대형 증권사(종투사) 전산사고 현황(2026년 1∼8월)

(단위: 명, 원)

증권사 사고건수 피해금액 배상인원 사고 배상금
한국투자 4 351,784,769 1,830 1,182,083,906
키움 6 - 611 404,516,214
대신 1 230,442,846 40 230,442,846
메리츠 3 - 33 8,890,968
삼성 8 - 40 7,691,474
신한투자 2 3,261,000 7 3,261,000
NH투자 3 1,411,200 9 1,411,200
하나 1 - 1 141,000
KB 2 - - -
미래에셋 2 - - -
합계 32 586,899,815 2,571 1,838,438,608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실, 금융감독원 (서울=연합뉴스)

trai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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