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최태원 SK 회장, 재산분할 대비 SK㈜ 지분 9440억원 매각키로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이슈+]최태원 SK 회장, 재산분할 대비 SK㈜ 지분 9440억원 매각키로

비즈니스플러스 2026-10-02 18:52:28 신고

3줄요약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 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재산분할에 대응하기 위해 SK㈜ 지분 2.3%를 현금화하면서, 이번 거래가 경영권보다 주가 수급과 주주구성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SK㈜는 2일 최 회장이 보통주 165만3924주를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예정 금액은 9440억원으로 지난 7월 서울고법 파기환송심이 산정한 재산분할액과 같다. 거래는 11월 2일부터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각이 마무리되면 최 회장의 보유주식은 1297만5472주에서 1132만1548주로 줄고 지분율은 17.8%에서 15.5%로 낮아진다.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율은 25.2%에서 22.9%, 의결권 기준으로는 33.5%에서 30.5%로 변한다.

이번 거래에서 먼저 구분해야 할 부분은 SK㈜의 재무 부담과 최대주주의 개인 자금 수요다. 주식을 파는 주체가 SK㈜가 아니라 최 회장이기 때문에 9440억원이 회사 현금으로 유입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회사의 순차입금이나 투자재원에 직접적인 변화가 생기는 거래도 아니다. 반면 최대주주 지분이 한꺼번에 시장에 공급되면 단기적으로는 매물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시간외 대량매매를 택한 것도 장중 수급 충격을 줄이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매각 물량은 5440억원어치 전략적 투자자 거래와 4000억원 규모의 한국투자증권 대상 PRS로 나뉜다. 한국투자증권은 68만1431주를 취득해 0.93%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해당 주식의 의결권과 배당권을 보유하는 대신 3년 계약기간 동안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을 정산하는 구조다. 단순 매각과 달리 4000억원 상당의 물량은 최 회장의 경제적 이해가 일정 기간 SK 주가와 연결된다. 

지배구조 변화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거래 뒤에도 최 회장은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특수관계인을 합치면 의결권 기준 30.5%가 남는다. SK㈜도 경영 안정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거래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30.5%가 법적으로 경영권을 자동 보장하는 기준은 아니다. 실제 주주총회에서는 출석률과 다른 주주들의 결집 정도가 함께 작용한다. 상법상 일반결의는 출석 의결권 과반수와 발행주식총수 4분의 1 이상, 특별결의는 출석 의결권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총수 3분의 1 이상을 요구한다. 

시장에서는 지분율보다 주가와 밸류에이션에 미칠 영향이 더 주목된다. 최근 증권사들은 SK의 자회사 가치 상승, 포트폴리오 재편, NAV(Net Asset Value, 순자산가치) 대비 할인율 축소, 주주환원을 주요 가치 변수로 제시해왔다. 

SK㈜가 올해 대규모 자사주 소각과 사업재편을 진행해왔다는 점도 변수다. SK㈜는 3월 임직원 보상 목적분을 제외한 자사주 약 1469만주를 소각하기로 했고, 당시 기준 가치는 4조8343억원이었다. 7월에는 SK실트론 지분 70.6%를 약 2조3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하는 등 포트폴리오 조정도 이어갔다. 증권가가 최근 SK의 재평가 배경으로 꼽은 주주환원과 자산 재편은 이번 최대주주 지분 매각과 별개의 회사 차원 움직임이다. 

법적 절차가 남아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고법은 7월 최 회장에게 9440억원과 판결 확정 다음날부터 연 5%의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단했다. 최 회장은 8월 재상고한 뒤 9440억원 중 7000억원은 다투지 않고 2440억원만 대법원 판단을 받겠다고 상고 취지를 줄였다. 사건은 9월 대법원에 접수됐고 최종 판단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번 매각은 확정 판결 전 현금을 확보하는 조치이지만 실제 최종 지급액의 확정과는 별개의 결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거래가 SK㈜ 자체의 재무구조를 악화시키는 성격은 아니다"라면서도 "최대주주의 직접 지분이 줄고 2.3%에 달하는 물량이 새로운 주주에게 넘어가는 만큼 시장 수급과 주주구성에는 변화가 생긴다"고 말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Copyright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