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안판석 감독의 마지막 선물…추영우♥김소현의 청춘 멜로 ‘연애박사’ (종합)[DA현장]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故 안판석 감독의 마지막 선물…추영우♥김소현의 청춘 멜로 ‘연애박사’ (종합)[DA현장]

스포츠동아 2026-10-02 16:01:14 신고

3줄요약
사진=ENA 사진=ENA 사진=ENA
[동아닷컴 김승현 기자] 고(故) 안판석 감독의 마지막 멜로가 베일을 벗는다. 쌀쌀해진 가을과 어울리는 감성을 예고한 가운데, 추영우와 김소현이 그려낼 풋풋하고 섬세한 로맨스에 기대가 모인다.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ENA 새 월화드라마 ‘연애박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추영우, 김소현, 김민석, 이창훈, 임진효와 스튜디오지니 김현정 EP가 참석했다.

‘연애박사’는 고등학교 시절 수영선수였지만 병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박사과정생 박민재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다 새로운 길에 들어선 석사과정생 임유진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연애박사’ 제작발표회는 시작에 앞서 고 안판석 감독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애박사’는 ‘졸업’,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밀회’ 등 멜로 수작을 탄생시킨 안판석 감독의 유작이다.

김현정 EP는 “감독님을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감독님 가까이에서 처음부터 작품을 만들어온 사람으로서 작품에 대해 설명드리도록 하겠다”며 “저희 드라마에는 안판석 감독님 특유의 정서에 청춘의 풋풋함이 더해졌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자극적인 소재가 난무하고 이야기가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에 두 인물을 사건이 아닌 감정을 통해 천천히 따라가게 만드는, 요즘 보기 드문 드라마다. 큰 사건 없이도 인물들의 감정이 어떻게 흘러갈지, 다음 화가 궁금해지는 힘이 있는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연애박사’ 배우들은 고 안판석 감독과 함께했던 촬영 현장도 회상했다. 김민석은 “감독님께서 저를 보고 싶다고 하셔서 갔을 때 너무 무서웠다. 감독님과 여러 번 작업했던 선후배들이 많은데 저는 처음이라 ‘큰일이다’ 싶었다. 주변에 감독님이 어떠시냐고 엄청 물어봤다”며 “저도 이 일을 오래했다면 오래했고 짧다면 짧은데, 어느 정도 이 일에 절여져 있었다. 그런 것들을 다시 뜯어고치면서 본질적인 걸 찾아가는 계기가 됐다”고 떠올렸다.

김소현은 “감독님과 작업하면서 감독님이 굉장히 치밀하게 계산하신다는 걸 느꼈다. 저도 일을 하다 보니 ‘이 신에서는 이렇게 하면 되겠다’, ‘이 정도 하면 되겠지’라는 고정된 생각이 있었는데 그런 걸 다 알아보시더라”며 “‘그렇게 안 하는 게 좋아.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혹은 ‘이렇게 해보는 건 어때?’라며 제 안의 틀을 깨주셨다. 아예 땅을 다시 다지는 과정을 겪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너무 열심히 하고 싶었고 모든 배우가 치열하게 촬영했다. 다들 감독님께 ‘오늘 1등이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서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는 것처럼 재미있고 열심히 촬영했다. 감독님께 칭찬받기 위해 경쟁했다”고 밝혔다.

추영우 역시 “감독님과 작품을 하는 건 처음이었다. 저도 민석이 형처럼 감독님이 저를 마음에 들어 하셨다고 했을 때 엄청 떨렸고,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며 ”처음 봤을 때부터 ‘민재와 잘 어울린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주셨다. 촬영 시작부터 끝까지 환하게 웃어주셨다. 제가 칭찬받는 걸 좋아하는데 존경하는 어른에게 매번 ‘잘했다’, ‘좋다’는 칭찬을 받으니 엄청 힘이 됐고 다음 날을 준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을 조금이라도 실망시키기 싫어서 어떤 작품보다 열심히 준비했다. 진실되고 성실하게 작품에 임할 수 있도록 도움을 많이 주셨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EP는 안판석 감독의 촬영 당시 모습에 대해 “당시 감독님은 회복 중인 상황이었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정말 에너지 넘치게 작업하셨다”며 “‘이분은 정말 현장 체질이구나’ 싶을 정도로 현장을 즐기셨다. 저희도 이런 갑작스러운 소식이 너무 비통하다”고 털어놨다.

안 감독이 생전 두 주연 배우를 극찬했던 일화도 전했다. 김현정 EP는 “감독님께 들었던 이야기가 있다. 편집실에서 작업을 하시다가 ‘내가 생각하는 민재는 기성세대가 기억하는 청춘의 모습이 있었는데, 추영우는 2026년 현재를 살아가는 대학원생 민재를 정확하게 그렸다. 내가 틀렸고 이 친구가 맞았다. 편집을 하면서 감탄하게 된다. 너무 훌륭하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자리를 빌려 감독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는 것도 꼭 전하고 싶었다”며 “김소현 배우에 대해서도 영상을 보면서 ‘잘한다, 잘한다’고 하셨고 심지어 ‘보고 싶다’고도 이야기하셨다. 배우로서 정말 인정하셨고, 앞으로 드라마를 이끌어갈 훌륭한 배우라고 말씀하셨다”고 비하인드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연애박사’에는 실제 동갑내기인 추영우와 김소현의 케미도 빼놓을 수 없다. 추영우는 “동갑내기이긴 한데 소현이가 한참 선배라서 많이 배웠다. 현장 안팎으로도 많이 배웠다”며 “소현이가 추울 때나 촬영 환경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때도 참을성과 인내심이 많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제가 촬영 중반까지도 존댓말을 했다. 유진이와 민재의 사이가 가까워지는 과정과 저희가 실제로 친해지는 과정이 드라마의 타임라인을 따라갔다”며 “초반부터 엄청난 케미와 친분이 있었던 게 아니라 오히려 그게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다. 중반 이후에는 친해져서 지금은 반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현은 “동갑내기 상대 배우를 만난 게 처음이다. ‘되게 편하겠다’고 생각했는데 드라마 속에서는 선후배 관계라 존댓말을 쓴다. 또래 친구처럼 만났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서로 현장에서 의지하면서 케미를 만들어나갔다”고 전했다.

두 사람만의 케미를 묻자 추영우는 “유진이와 민재도 그렇고 소현이와 저도 텐션이 잘 맞는다. 드라마의 분위기와 캐릭터들이 처한 상황, 저희의 톤이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며 “둘이 굉장히 잘 어울리고 개그 코드도 비슷하다. 연기적으로 티키타카도 잘 맞았다.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면서 얼굴 합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소현은 “감독님의 전작들이 로맨스와 멜로로 많은 사랑을 받아서 부담이 아예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그래도 저희는 캠퍼스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이기도 해서 ‘저희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게 뭘까’를 많이 고민했다. 저희 커플만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방송을 보시면 예상을 뛰어넘을 것 같다.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점들이 저도 연기하면서 새롭게 느껴졌다. 보시는 분들도 새로운 감성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김현정 EP는 두 사람의 캐스팅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로맨스물은 주인공이 가장 중요하다. 주인공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감독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 건 섬세한 연기였다”며 “감독님이 배우들의 연기 영상을 정말 세밀하게 보셨다. 1순위가 김소현, 추영우 배우였다. 제안을 드리자마자 두 분 모두 흔쾌히 응해주셔서 제작진도 너무 만족했고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연애박사’의 시청률 공약도 공개됐다. 추영우는 “시청률이 10%를 넘으면 시청자분들 중 한 분을 뽑아서 다 같이 축가를 불러드리기로 했다. 10%면 한 분은 있지 않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현정 EP는 “드라마 중반부를 보다 보면 추영우 배우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그 부분을 이야기하다가 ‘시청률 공약을 하면 어떻게 할까’ 하면서 나오게 된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소현은 “저는 탬버린 또는 화동을 맡도록 하겠다”고 덧붙였고, 김민석은 “저는 주례를 하겠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끝으로 김현정 EP는 고 안판석 감독이 ‘연애박사’를 통해 느꼈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우리 드라마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야겠다고 계획한 건 아닌데, 드라마 한 편을 찍고 나서 보니 ‘지금이 바로 내 전성기야’라는 메시지가 강력하게 전해져 왔다’고 하셨다”며 “슬램덩크 강백호의 대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불안하거나 주저앉고 싶은 분들도 계실 텐데, 감독님이 주시는 응원이자 선물 같은 드라마가 ‘연애박사’이지 않을까 싶다”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편 ‘연애박사’는 오는 10월 5일 밤 10시 ENA에서 첫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