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이 새벽 도로 위에서 환경미화원을 돕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다시 확산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일어난 일처럼 소개됐지만, 실제로는 약 4년 전 촬영된 영상으로 확인됐다.
홍석천이 과거 서울 공덕역 인근 도로에서 환경미화원을 돕는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스레드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홍석천이 도로에 떨어진 쓰레기를 치우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홍석천은 허리를 깊이 숙인 채 맨손으로 도로 위 쓰레기를 주워 담고 있다. 주변이 어두운 새벽 시간대로, 앞서 가던 트럭에서 쓰레기 포대가 도로로 떨어지자 이를 수습하던 환경미화원 곁에서 함께 정리하는 모습이다.
해당 영상의 원본이 처음 온라인에 공개된 시점은 2022년 12월로, 이번 미담은 온라인 등을 통해 재소환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는 서울 공덕역 인근에서 있었던 일이라는 설명으로 상황이 전해졌다. 홍석천의 지인이라고 밝힌 작성자에 따르면, 이들이 탄 차량 앞에서 쓰레기 몇 포대가 도로로 떨어졌고 운전자가 내려 이를 줍고 있었다. 조수석에 앉아 있던 홍석천은 "잠시 차 세우고 깜빡이 켜"라고 말한 뒤 직접 차에서 내려 쓰레기를 함께 치웠다. 작성자는 "SNS에 올리지 말라고 했지만 이런 미담은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뜻밖에 영상이 다시 주목받자 홍석천은 쑥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2일 iMBC 측을 통해 "예전 영상인데 왜 다시 올라왔나. 괜스레 민망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환경미화원 분이 위험하게 도로를 정리하시고 계시길래 차량 비상 깜빡이를 켜고 잠깐 도와드린 것뿐"이라며 당시 상황을 겸손하게 설명했다.
홍석천의 선행이 화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4월에는 태국 방콕 송끄란 축제 현장에서 쓰러진 현지 여성을 도운 사실이 알려졌다. 페스티벌 DJ로 초청받아 현지를 찾았던 그는 음주와 저체온증으로 의식을 잃은 여성을 일행과 함께 부축했고, 붐비는 인파 사이로 직접 길을 터 안전한 곳까지 옮기도록 도왔다. 홍석천은 당시 자신의 SNS에 영상을 올리며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음주 상태로 오랜 시간 물을 맞으며 축제를 즐기면 쇼크나 저체온증이 올 수 있다며 안전을 당부하기도 했다.
홍석천 자료사진. / 뉴스1
홍석천은 1971년생이다. 1995년 KBS '대학개그제'를 통해 방송에 데뷔했다. 이듬해에는 MBC 공채 탤런트로도 출발했으며, 1990년대 중후반 MBC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인기를 얻던 2000년 그는 국내 연예인 가운데 처음으로 동성애자임을 공개했다. 당시 사회적 파장은 컸고 커밍아웃 이후 방송 활동이 사실상 중단됐다. 생계가 막막해진 그는 외식업으로 눈을 돌리며 또 다른 인생의 장을 펼쳐냈다.
홍석천은 2002년 '아워 플레이스'를 열며 요식업에 진출했고 이후 태국 음식점 '마이타이', 중식당 '마이차이나'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이태원에서 여러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외식 사업가로 자리 잡았다. 한동안 '이태원' 하면 홍석천이 떠오를 만큼 지역 상권을 대표하는 인물로도 꼽혀왔다. 그러나 이후 건강 악화 및 코로나19 여파 속에 이태원에서 운영하던 가게들을 정리했다.
방송 활동은 2003년 복귀 이후 꾸준히 이어왔다. 드라마와 예능을 오가며 활동했고, JTBC '마녀사냥' 등에 출연하며 특유의 솔직한 입담으로 사랑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홍석천의 보석함'을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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