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안중열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전격 재가했다. 2일 중수청 개청 일정에 맞춰 후보자 지명 25일 만에 국회 검증 절차에 착수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여권 강경파와 핵심 지지층이 요구한 ‘지명 철회’ 압박을 일축하고 임명을 강행한 셈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2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전날 김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을 최종 재가했다”고 밝혔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달 7일 김 후보자를 제청한 뒤 20여 일간 멈췄던 국회 검증 절차가 비로소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식 출범한 ‘중수청의 지휘부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해 신속히 결단을 내렸다.
앞서 김 후보자 지명 직후 여권 안팎에서는 그가 검사장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친윤(친윤석열) 검사’이자 ‘검찰주의자’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비서관실에 고강도 재검증을 지시했고, 검증팀은 “제기된 의혹 대다수가 근거 없다”고 결론지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김 후보자가 친윤 검사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8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 체제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2021년 대검 형사부장으로 일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 불기소 처분의 판단 누락과 수사 미진을 밝혀내고 직접 재기수사 명령을 내린 인물이다.
이 대통령 역시 지난달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김 후보자의) 친윤 아닌, 굳이 말해 반윤 행적은 이미 언론 보도로 다 확인된 사실”이라며 김 후보자를 직접 엄호했다.
이 대통령은 당내 반발에 밀려 인사를 번복할 경우 정권 초 국정 장악력이 크게 흔들린다고 판단해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공세는 물론, 지명 철회를 요구해 온 여당 강경파를 설득하는 일이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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