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도 충청권 하나로”… 대전·세종·충북·충남, 초광역 고용전선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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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도 충청권 하나로”… 대전·세종·충북·충남, 초광역 고용전선 구축

투어코리아 2026-10-02 05:47: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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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청권 성장산업 내일이음 프로젝트’ 출범식 세레머니 모습(왼쪽부터 박연병 대전시 행정부시장, 조상호 세종시장,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신용한 충북도지사, 박수현 충남도지사). /사진-대전·세종시
▲지난 1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충청권 성장산업 내일이음 프로젝트’ 출범식 세레머니 모습(왼쪽부터 박연병 대전시 행정부시장, 조상호 세종시장,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신용한 충북도지사, 박수현 충남도지사). /사진-대전·세종시

[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충청권 4개 시·도가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산업과 인재, 일자리를 하나로 묶는 초광역 협력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대전·세종·충북·충남이 고용노동부와 손잡고 충청권 핵심 성장산업을 중심으로 기업과 인재를 연결하고 청년의 취업과 지역 정착을 지원하는 ‘충청권 성장산업 내일이음 프로젝트’를 공식 출범시키면서 충청권 일자리 지형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수도권으로 인재와 기업이 집중되는 현실에 공동 대응하고, 충청권이 가진 첨단산업 기반을 권역 전체의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 “행정구역보다 일자리 생활권”… 충청권 공동 전선 구축

대전시는 지난 1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충청권 4개 시·도와 고용노동부가 참여한 가운데 프로젝트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연병 대전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조상호 세종시장, 충북·충남도지사,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일자리·산업 분야 전문가와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4월 고용노동부 공모에 선정된 초광역 일자리 사업으로, 대전·세종·충북·충남이 각각 보유한 산업 기반과 인재를 연결해 권역 내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더 이상 기업과 인재의 이동을 행정구역 안에 가두지 않고 충청권 전체를 하나의 산업·고용권으로 묶겠다는 전략이다.

■ 첨단바이오헬스·미래모빌리티… 충청권 미래산업이 ‘일자리 엔진’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분야는 ‘첨단바이오헬스와 미래모빌리티’다.

두 산업은 충청권 각 지역이 보유한 산업 기반과 연구·교육 인프라를 연계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성장산업으로 꼽힌다.

대전의 연구개발 역량과 세종의 행정·정책 기반, 충북의 바이오·산업 기반, 충남의 제조·모빌리티 산업 등이 서로 연결될 경우 개별 지역 단위 사업을 넘어 권역 전체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기업에는 필요한 인재를 연결하고, 청년에게는 지역 내 다양한 취업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인력난’과 ‘청년의 일자리 부족’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다는 것이 목표다.

■ 기업과 인재 ‘동반성장’… 취업박람회·인턴십까지 총동원

사업은 단순한 취업 알선에 머물지 않는다.

현재 4개 시·도는 ▲기업-인재 동반 성장 지원 ▲충청권 성장산업 맞춤형 취업박람회 등 고용서비스 ▲산업 인프라 연계 인턴십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발굴하고 교육·훈련과 취업을 연결하는 동시에 실제 산업현장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인턴십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

특히 충청권 전역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취업박람회가 활성화되면 구직자는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을 넘어 권역 내 다양한 기업을 만날 수 있고, 기업 역시 지역별 인재풀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사는 곳과 일하는 곳이 반드시 같아야 한다’는 기존의 지역 일자리 틀을 넘어서는 것이다.

■ 세종도 가세… “지역기업 인력난·구직자 취업기회 동시에 잡는다”

세종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충청권 시·도 간 산업과 인력 연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역기업이 겪고 있는 인력난을 해소하는 동시에 구직자에게는 더 넓은 취업 기회를 제공해 지역 내 청년 정착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기업의 활동도, 인재의 이동도 이미 지역의 경계를 넘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초광역 일자리 정책을 위한 지역 간 협력을 더욱 견고히 하려는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충청권이 가진 산업과 인재의 강점을 하나로 잇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청년이 지역에서 일하고 머물게”… 수도권 일극체제에 공동 대응

이번 프로젝트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청년 인구의 수도권 집중과 지역 인재 유출 문제에 충청권이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점’이다.

개별 지자체가 각자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만으로는 수도권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충청권 전체를 하나의 경제·산업·고용권으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기업이 성장하면 일자리가 늘고, 일자리가 늘면 청년이 지역에 머물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박연병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내일이음 프로젝트 출범은 충청권이 하나의 생활권·경제권을 넘어 일자리로 연결되는 강력한 상생 협력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권역 내 첨단산업 성장을 바탕으로 청년들이 지역에서 일하고 머물 수 있는 기반을 다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산업은 대전·세종·충북·충남을 넘나드는데… 일자리 정책도 달라져야

충청권 산업 지형은 이미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 움직이고 있다.

기업의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기능이 여러 지역에 분산되고, 근로자 역시 거주지와 근무지가 서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일상화되고 있다.

그러나 일자리 정책은 여전히 개별 지자체 단위로 추진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내일이음 프로젝트’는 이러한 현실과 정책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시도다.

기업은 충청권에서 인재를 찾고, 청년은 충청권 전체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고용시장의 경계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 ‘충청권 일자리 동맹’ 어디까지 갈까

이번 출범을 계기로 대전·세종·충북·충남의 초광역 일자리 협력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첨단바이오헬스와 미래모빌리티를 중심으로 기업-인재 매칭, 취업박람회, 인턴십 등이 얼마나 실질적인 취업과 정착으로 연결되는지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단순히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확보, 청년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확대, 지역이 체감할 수 있는 인구 정착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충청권 4개 시·도와 고용노동부가 첫발을 뗀 ‘내일이음 프로젝트’.

대전의 연구개발, 세종의 행정·정책, 충북의 바이오산업, 충남의 제조·모빌리티가 하나의 일자리 생태계로 연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도권으로 향하던 청년의 발걸음을 충청권 안으로 돌리고, 기업과 인재가 지역의 경계를 넘어 서로를 찾아가는 ‘충청권 초광역 일자리 시대’의 실험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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