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안간 텃밭까지…선거패배 위기에 트럼프 본격 순회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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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안간 텃밭까지…선거패배 위기에 트럼프 본격 순회 유세

연합뉴스 2026-10-02 04:03: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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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한달 앞두고 거의 매일 전국 돌며 공화 후보 지원·지지층 결집 시도

트럼프가 도움될진 미지수…"공화, 역효과날 것 같으면 트럼프 안 보낼 계획"

트럼프는 "나를 보고 투표 나서달라"…밴스 부통령도 각지 찾아 공화 지지 호소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3일 열리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순회 유세에 돌입한다.

남은 한 달간 거의 매일 전국을 돌며 지원유세를 하고 예전 같으면 가지 않아도 됐을 '텃밭'까지 간다. 이란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물가로 그렇지 않아도 집권당에 불리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진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의 첫날인 1일(현지시간) 텍사스주와 바로 옆 오클라호마주를 방문한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 지원유세를 위한 32일간의 전국 순회에 돌입하는 것이다.

이번 주 오하이오주와 앨라배마주도 가고 다음주 월요일인 5일에는 네브래스카주를 찾는다. 이런 식으로 32일간 거의 매일 접전지 지원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공화당의 '텃밭'이나 강세 지역들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예전 같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굳이 지원유세를 하지 않아도 공화당 후보들이 안정적으로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던 지역이 격전지로 변해버린 탓이다.

흔들리는 지지층을 안심시키고 보수진영 결집을 이뤄내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전통적 공화 강세 지역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한 공화당 관계자는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앨라배마와 오클라호마를 방문하는 건 분명 좀 특이한 일"이라고 말했다.

앨라배마와 오클라호마는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만 내리 찍어주는 텃밭 중 텃밭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2024년 대선 당시 이 지역에서 30%포인트(p) 넘는 차이로 압승했다.

공화당의 든든한 텃밭이었던 텍사스도 지금은 아슬아슬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현직 상원의원을 내치고 선택한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이 민주당 후보와 초박빙을 벌이는 실정이다.

오하이오 역시 민주당이 상원 의석을 탈환할 가능성이 있는 접전지로, 공화당의 수성 여부가 상원 다수당 유지 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역이다.

지난달 중순 노스캐롤라이나 방문한 트럼프 지난달 중순 노스캐롤라이나 방문한 트럼프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트럼프 대통령은 접전지 35곳을 모두 방문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는데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 유세가 공화당 후보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에 실망했더라도 나를 보고 투표해달라'는 식으로 지지층에 호소하고 있다. 위기의 원인을 공화당의 실책으로 돌리면서 "아무도 나서지 않으니 내가 나서겠다. 국정운영을 극도로 잘했는데 홍보를 극도로 못하고 있다"는 발언도 했다.

이날도 텍사스로 이동하면서 취재진에 "나는 우리에게 정부 운영과 경제 등 모든 면에서 A+를 주겠다"면서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클라호마에 가는 이유에 대해 "앨라배마와 같은 이유다. 1천% 지지해주는 주들에 감사를 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이 오히려 표를 깎아 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특히 이란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과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지역 내 반감을 고려해야 하는 격전지의 후보들이 그렇다.

이 때문에 공화당에서는 후보들에 역효과가 날 것 같은 지역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보내지 않겠다는 생각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사상 첫 중간선거 전당대회를 열어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으나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오히려 전당대회가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팩스턴 후보의 사적인 볼멘소리가 공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존재를 부담스럽게 여기는 공화당 일각의 분위기를 역력하게 보여줬다.

JD 밴스 부통령도 이날 플로리다주를 방문하는 등 중간선거까지 각지를 돌며 트럼프 행정부의 성과를 홍보하고 공화당의 결집을 호소할 예정이다.

차기 대권을 내다보는 밴스 부통령에게도 이번 중간선거 결과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나 다름없어 매우 중요하다. 선거 결과에 따라 자칫하면 2028년 대권가도에서 밀려날 수 있다.

중간선거를 한 달 앞둔 현재로서는 하원이 민주당에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상원은 초접전의 양상인데, 현재 공화당이 근소하게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하원을 민주당에 내주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레임덕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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