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 플랫폼인 로빈후드(Robinhood)가 토큰화주식(토큰증권)을 기반으로 실물연계자산(RWA)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실물연계자산(RWA·Real World Assets)은 부동산·채권·국채 등 현실의 자산을 블록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디지털 토큰 형태로 전환한 자산이다.
로빈후드
로빈후드 크립토 및 글로벌 사업 담당 수석부사장 겸 총괄은 지난 10월 1일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2026 with 업비트’ 인터뷰를 통해 로빈후드체인 기반 토큰화주식 활용 및 거래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향후 담보·대출 등 금융 서비스로 사용처를 확대하겠다는 설명이다.
요한 케르브라트(Johann Kerbrat) 로빈후드 총괄은 인터뷰에서 자사 주안점이 실물연계자산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에 있다고 알렸다. 토큰화주식을 활용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현재 로빈후드는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 외 다양한 자산을 토큰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토큰화주식을 담보로 활용하거나 대출까지 연결하는 등의 방안도 들여다볼 것으로 파악됐다.
케르브라트 총괄은 “토큰화주식의 효용성을 확대하는 데 큰 기대를 갖고 있다”라며 “담보에서 대출까지 활용 범위가 확대될 수 있으며, 토큰화주식 기반 한 스테이블코인(현금성 가상화폐) 등 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블록체인과의 연결도 로빈후드체인의 주요 전략으로 제시됐다. 로빈후드체인은 ‘토큰화 주식’ 등 실물연계자산 거래를 위해 미국 자산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가 구축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다.
인터뷰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다양한 체인과 플랫폼이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로빈후드체인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고, 자사 플랫폼 안에서 다양한 자산이 거래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로빈후드 크립토 및 글로벌 사업 담당 수석부사장 겸 총괄(사진=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6)
로빈후드는 토큰화주식이 기존 금융시장의 거래 시간과 유동성 문제도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목표로는 토큰화주식을 더 긴 시간 동안 거래하고 주말에도 관련 뉴스에 대응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시됐다. 기존 금융시장의 거래시간에 제한받지 않고 블록체인을 활용해 자산 거래 범위를 넓히겠다는 각오다.
향후 금융 서비스 외 블록체인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로는 소셜미디어가 언급됐다. 소셜미디어의 스팸이나 악성 활동을 줄이고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분야, 개인 의료정보와 같은 민감한 데이터를 관리하는 분야에서도 블록체인이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현재 직접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싱가포르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기관·기업 대상 가상화폐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관련 라이선스도 확보했다.
케르브라트 총괄은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가상화폐에 매우 활발하고 적극적인 인구가 많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라며 “시장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금융사들이 자사 플랫폼을 참고해 사업을 확대하는 흐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사 플랫폼 강점으로는 주식과 가상화폐, 옵션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구조와 사용자 경험을 꼽았다.
로빈후드체인
그는 “로빈후드 이용자의 약 50%가 기존에 주식을 보유하거나 직접 투자한 경험이 없는 고객이었다”라며 “복잡한 금융상품을 이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작은 단계부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신규 고객 유입에 도움이 됐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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