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세가 5%를 돌파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상승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꺽이지 않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근 상승으로 단기 과열 신호가 나타나며 8만 2,500달러(약 1억1,245만원)를 지지선으로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비트코인
시장 유동성 제공 업체인 윈터뮤트(Wintermute)는 주간 보고서를 통해 19년 만의 최고 수준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속에서도 비트코인이 지난 9월 넷째 주 상승했다고 밝혔다. 장기 미국 국채와 같은 금리 민감 자산에서는 자본이 이탈했으나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 매수세는 지속됐다는 것이다.
윈터뮤트 분석진은 이달 비트코인 시장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로 국제유가를 뽑았다. 분석진은 국제유가를 이달 미국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현재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약 13만 6,30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 물가가 오르면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도 높아진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비트코인에도 영향을 준다. 금리가 오르면 예금과 채권 등 달러 자산의 수익률이 높아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할 유인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질 수록 비트코인 가격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분석진은 비트코인이 8만 2,500달러 아래에서 주간 종가를 기록할 경우 최근 상승 흐름이 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8만 2,500달러는 비트코인이 수주간 넘지 못했던 시세 밴드 상단으로 소개됐다.
보고서에는 최근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생태계로 자금이 들어왔지만 시장 내부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는 내용도 있었다. 개인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알트코인(중소형 가상화폐)으로 자금을 옮기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윈터뮤트는 “알트코인의 상승세가 강해진 것과 최근 오른 종목이 크게 늘면서 단기 과열 신호가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상승장이 초반이라면 현재와 같은 상황에도 오름세가 이어질 수 있으나, 시세가 오른 종목이 많아질수록 가격 조정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화폐 옵션시장에서는 연말 상승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분석진은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단기 시세를 방어하기 위한 옵션보다 오는 12월 만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는 콜옵션과 콜스프레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알렸다. 콜옵션과 콜스프레드는 모두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옵션 전략이다.
비트코인은 10월 2일 오전 현재 디지털엑스(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98% 상승한 1억 1,48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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