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건강검진에서 ‘비만(질환의심)’으로 분류된 BMI 30 이상 수검자가 2021년 118만2,708명에서 2025년 140만8,609명으로 19.1% 늘었다. BMI 40 이상은 45.4% 증가해, 비만도가 높을수록 증가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갑)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비만도 높을수록 가파른 증가
공단은 ‘건강검진실시기준(별표4)’에 따라 BMI 18.5~24.9를 정상체중, 25~29.9를 경계, 30 이상을 ‘비만(질환의심)’으로 판정한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구간별 증가율은 BMI 30~34.9가 16.5%, 35~39.9가 31.2%, 40 이상이 45.4%였다. BMI 40 이상 수검자는 3만478명에서 4만4,317명으로 늘었다.
2025년 BMI 40 이상 수검자 가운데 40대 이하는 3만8,423명으로 86.7%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1만7,696명, 40대 1만1,312명, 20대 이하 9,415명 순이었다.
◆성별·연령·지역별 차이
공단의 세부 자료를 보면 BMI 30 이상 증가율은 남성 23.9%, 여성 11.7%로 남성이 두 배가량 높았다. BMI 40 이상도 남성은 1만6,908명에서 2만6,116명으로 54.5% 늘었고, 여성은 34.1%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BMI 40 이상 증가율이 40대에서 65.2%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54.6%, 50대 52.9% 순이었다. 반면 60대는 7.7%에 그쳤다.
시도별 BMI 30 이상 증가율은 세종이 29.8%로 가장 높았고 충남 28.8%, 경기 24.1%, 경남 22.4%가 뒤를 이었다. 서울은 10.4%로 가장 낮았다.
BMI 40 이상만 놓고 보면 세종이 71.4%, 충남이 68.2% 늘어 증가세가 가팔랐다.
◆동반질환 의료이용·진료비도 늘어
BMI 30 이상 수검자의 외래 진료인원은 2021년 대비 2025년 당뇨병 25.5%, 고혈압 23.9%, 이상지질혈증 35.4% 증가했다. 외래 진료비는 각각 36.5%, 34.7%, 70.1% 늘었다.
▲수면무호흡증 증가
수면무호흡증 외래 진료인원은 8,894명에서 2만1,130명으로 137.6% 증가했다.
입원 진료인원도 4,376명에서 8,380명으로 91.5% 늘었고, 입원 진료비는 약 43억원에서 93억원으로 117.6% 증가했다. BMI 40 이상만 보면 외래 진료인원이 427명에서 1,089명으로 늘었다.
▲비만도 높을수록 1인당 입원 진료비도 높아
비만도가 높을수록 1인당 입원 진료비도 높았다.
2025년 당뇨병 입원환자의 1인당 진료비는 BMI 30~34.9 약 206만원, 35~39.9 약 243만원, 40 이상 약 314만원이었다. 심뇌혈관질환은 각각 약 809만원, 857만원, 914만원이었다.
공단 연구에 따르면 비만 관련 의료비는 2017년 6조2,889억원에서 2021년 8조8,354억원으로 40.5% 늘었다.
생산성 손실 등을 포함한 사회경제적 질병부담은 11조9,550억원에서 15조6,382억원으로 30.8% 증가했다.
◆비만치료제 급여, 정부 “신청 시 검토 가능”
보건복지부는 국정감사 답변에서 질환 치료 목적의 비만치료제에 대해 제약사의 급여 신청이 있으면 등재 여부와 적용 기준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급여기준이 없는 상황에서는 재정소요 추계가 어렵고, 중증·희귀난치질환 치료제 급여화를 우선한다는 입장이다.
해외에서는 BMI와 동반질환을 함께 고려해 지원 대상을 정한다.
영국은 BMI와 동반질환 등을 결합해 위고비·마운자로 지원 대상을 정하고 있다.
일본은 고혈압·지질이상증·제2형 당뇨병 등 비만 관련 건강장애를, 캐나다는 최소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을 함께 고려한다.
소 의원은 “국가건강검진에서 비만으로 판정되는 수검자 수가 늘고 있고, 특히 BMI가 높은 구간의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점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며 “비만치료제를 단순히 ‘살 빼는 약’이나 미용 목적 체중감량의 문제로만 접근하기보다, 고도비만이나 동반질환 등으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구분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비만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인 만큼, BMI와 동반질환 등 치료 필요군의 규모와 질병부담을 면밀히 분석해 합리적인 치료·보장기준과 건강보험 적용 가능성, 재정영향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가건강검진 BMI 구간별 구분 기준, ▲최근 5년간(2021~2025) 국가건강검진 BMI 구간별 수검자 현황, ▲BMI 30 이상 수검자의 주요 동반질환 외래 의료이용 현황, ▲비만·고도비만 관련 의료비·질병부담 추정 결과(건보공단 연구 분석자료), ▲ ‘비만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검토 관련’ 요구에 대한 보건복지부 답변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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