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배우 톰 크루즈가 영화 ‘디거’로 오스카 수상 가능성에 대한 솔직한 심경 및 작품관을 전했다.
3일 개봉하는 ‘디거’는 탐욕스러운 석유 재벌 디거 록웰(톰 크루즈)이 일으킨 시추 사고가 전 세계적 기후 재난으로 번지자, 자신이 만든 대재앙 속에서 스스로 인류의 구원자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블랙 코미디 영화다. ‘비우티풀’, ‘버드맨’,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등을 연출한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개봉에 앞서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톰 크루즈는 일각에서 제기된 ‘오스카 수상을 겨냥하기 위한 작품’이라는 시선과 연기 철학에 대한 소신도 직접 밝혔다. 그는 “항상 캐릭터를 구축할 때 제 주관과 목소리를 반영하려 애쓴다”면서도 “오스카나 상 같은 것은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다.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회 자체가 특권이자 행운이며, 오직 관객만을 생각하며 작품에 임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어릴 적 10개 이상의 학교를 전학 다니며 배운 점은, 어느 환경에서든 사람들은 스스로 옳다고 믿으면서도 실수를 범한다는 사실”이라며 “시청자들이 이번 영화를 보며 자신을 돌아보고 소통하길 바란다. 내가 영화인으로서 바라는 것은 수상 여부가 아니라,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서사로 남는 시네마틱한 임팩트”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어릴 적부터 영화를 만들고 세계를 여행하는 것이 꿈이었다. 한 공간에서 같은 영화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공통분모를 만드는 것 자체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소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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