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통해 자기자본 3조원대 증권사로 올라설 전망이다.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되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 기반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종투사 지정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이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최대 4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계획대로 마칠 경우 올해 말 자기자본은 3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50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최대주주인 한화자산운용이 보통주 2500억원어치를 인수하고 한화생명보험이 전환우선주(CPS) 2500억원어치를 인수한다. 신주 발행가격은 주당 5000원이며 납입일은 오는 8일이다.
연내 최대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도 추진한다.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단순 반영하면 별도 자기자본은 지난 6월 말 2조2674억원에서 3조1674억원으로 늘어난다.
다만 자본확충이 끝나더라도 종투사 지정 요건을 곧바로 충족하는 것은 아니다. 신종자본증권은 종투사 자기자본 산정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종투사로 지정되려면 최근 2개 사업연도 각 결산일 기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을 연속으로 충족해야 한다.
나신평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액은 종투사 자기자본 산정에서 제외되므로 관련 요건 충족까지 추가적인 이익 누적 또는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며 "실제 종투사 진입까지는 일정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자본적정성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유상증자 5000억원과 신종자본증권 4000억원을 모두 반영할 경우 순자본비율은 지난 6월 말 835.2%에서 1502.3%로, 조정순자본비율은 237.7%에서 333.5%로 높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나신평은 이번 자본확충으로 한화투자증권이 사업 여력을 키우고 종투사 진입 기반을 강화하면서 사업경쟁력과 수익기반 확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변동성이 남아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올해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3058억원으로 전년 동기 2255억원보다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557억원으로 617억원보다 감소했다. 자기매매손익도 전년 동기 379억원 이익에서 올해 상반기 313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나신평은 "2025년 이후 수익성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자기매매 부문의 높은 실적 변동성과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한 IB 부문의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은 부담요인"이라며 "확대된 자본의 수익화 수준과 종투사 진입 여부 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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