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사는 공간을 넘어 지역의 취향과 문화를 경험하는 ‘동네책방’을 목적지로 삼는 이동이 늘고 있다. 대구 ‘일글책’을 찾아가는 티맵 목적지 설정은 올해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 이상 증가했고, 통영과 울진의 개성 있는 책방도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1~8월 전국 주요 동네책방의 목적지 설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부 지역 책방을 중심으로 방문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30일 밝혔다.
증가폭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대구 ‘일글책’이다. 전년 동기보다 목적지 설정이 300% 넘게 늘었다. 책방지기의 취향을 반영한 도서 큐레이션과 독서모임을 운영하는 곳이다.
옛 마을회관을 고쳐 고양이 관련 책과 작품, 소품을 함께 선보이는 경남 통영 ‘고양이회관’은 151% 증가했다. 경북 울진 ‘서점오브덕’도 147% 늘었다.
여러 책장 주인이 각자의 취향에 따라 도서를 선보이는 전남 목포 ‘포도책방’은 48% 증가했다. 강원 ‘숨은책방’, 충남 ‘오래된질문’, 서울 ‘맑음책방’도 지난해보다 목적지 설정이 늘어난 곳으로 집계됐다.
공통점은 책 판매만으로 공간을 구성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책방별 큐레이션과 소품, 독서모임, 북토크 등 방문 자체를 하나의 경험으로 만든 곳들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티맵모빌리티는 이 같은 흐름을 책 읽는 행위를 취향과 문화로 소비하는 이른바 ‘텍스트힙(Text Hip)’ 현상과 연결해 설명했다.
전체 서점 이용 흐름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전국 서점 목적지 설정은 2024년 1~8월 75만7500건에서 2025년 같은 기간 2.7% 증가했고, 올해도 70만건대를 유지했다.
동네책방 전체 목적지 설정은 2024년과 비교해 올해 0.8% 늘었다. 2024년에서 2025년 사이에는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부 인기 책방의 방문 관심이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달리 동네책방 전체 시장이 같은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지난해 크게 늘어난 뒤 올해 전체 규모는 2024년보다 소폭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책방마다 차별화된 공간과 경험을 제공하면서 특색 있는 동네책방을 직접 찾아가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며 “주행 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이 찾아가는 공간과 이동 트렌드 변화를 지속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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