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원 떠난 학생 7명 중 1명 의·약대로…’과학영재 이탈‘ 막을 장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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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원 떠난 학생 7명 중 1명 의·약대로…’과학영재 이탈‘ 막을 장치 없다

메디컬월드뉴스 2026-09-30 15:06: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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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2026년 8월까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광주과학기술원(GIST)·울산과학기술원(UN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을 중도에 떠난 학생 2,939명 가운데 418명(14.2%)이 의·약학 계열로 진학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선민 의원이 4대 과학기술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탈자 의·약대 진학, 2024년 17.5%로 정점

국가가 과학기술 핵심 인재를 기르려고 세운 4대 과기원에서 이탈한 학생 7명 중 1명꼴로 의·약대를 택한 셈이다. 

연도별 비율은 2021년 13.1%(525명 중 69명), 2022년 14.2%(562명 중 80명), 2023년 17.2%(563명 중 97명), 2024년 17.5%(519명 중 91명), 2025년 13.7%(553명 중 76명)였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 1,509명 증원이 결정된 2024년에는 이탈자 6명 중 1명 이상이 의·약학 계열로 옮겨 비율이 가장 높았다. 

올해는 8월까지 이탈자 217명 중 5명(2.3%)이 의·약대로 갔지만, 연중 집계라 다른 해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KAIST 275명 최다…UNIST는 2024년 34.9%

과기원별로는 KAIST 이탈자가 1,63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 중 275명(16.8%)이 의·약학 계열로 진학했다. 

KAIST의 비율은 2023년 20.8%로 5명 중 1명꼴이었다. GIST는 560명 중 61명(10.9%), UNIST는 342명 중 44명(12.9%), DGIST는 401명 중 38명(9.5%)이었다.

2024년 UNIST는 이탈자 83명 중 29명(34.9%)이 의·약학 계열로 옮겨 3명 중 1명꼴이었다. 같은 해 KAIST는 16.6%(289명 중 48명), DGIST는 15.6%(64명 중 10명)였다.


◆장학금 반납이 전부…의·약대 진학 별도 제재 없어

4대 과기원은 인재 확보를 위해 등록금과 장학금, 학업지원금을 지원한다. 

자퇴나 제적 시에는 학적 변동 시점에 따라 장학금 등을 반납하게 한다. 그러나 의·약학 계열 진학을 이유로 한 별도 제재나 진학 제한은 네 곳 모두 두고 있지 않다. 경제적 환수만으로는 인재 이탈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탈 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2월 10일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의대 입학정원은 2027학년도 490명, 2028~2029학년도 각 613명, 2030~2031학년도 각 813명 등 5년간 3,342명 늘어난다. 2030학년도부터는 공공의대·지역의대 200명이 포함된다.


◆“개인 진로 선택 문제로만 볼 수 없어”

김선민 의원은 “4대 과기원은 우리나라가 미래 과학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가 직접 육성하는 핵심 인재 양성기관”이라며 “과기원에서 중도이탈한 학생 7명 중 1명꼴로 의·약학 계열로 진학하고 있다는 것은 단순한 개인의 진로 선택 문제로만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기원들은 별다른 대책 없이 그동안 과학영재들의 이탈을 막지 못했던 장학금이나 지원금을 환수하는 사후적인 조치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왜 학생들이 과학기술원의 교육과 연구 환경을 떠나 의·약학 계열을 선택하는지, 교육과정과 진로·처우·연구환경 등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시급히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4대 과학기술원 중도이탈 및 의·약대 진학 현황, ▲4대 과학기술원 별 중도이탈 및 의·약대 진학 현황, ▲4대 과학기술원 중도이탈자의 의·약대 진학시 별도 제재 규정, ▲연도별 의사인력 양성규모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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